“164m 슬라이드서 쏟아진 외침”…빠니보틀·신승호, 한계 돌파→시청자 심장 두드린 도전
남미의 거센 바람 사이로 모험가 빠니보틀과 신승호가 새로운 기록의 순간을 마주했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에서 두 사람은 164미터의 워터 슬라이드, 시속 100킬로미터의 속도라는 극한의 미션 앞에서도 두려움보다 뜨거운 도전의 열기로 응답했다. 물살을 가르는 굵은 호흡과, 스튜디오를 메운 응원 속에 거대한 슬라이드 위로 던져진 외침은 남미 대륙 전체에 울림처럼 퍼졌다.
13회에서 새롭게 구성된 세 팀은 각자의 능력치와 매력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미슐랭 셰프 파브리와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가 팀을 이룬 ‘원지브리’는 볼리비아와 페루를 오가며 미식 기행의 진가를 증명했다. 다채로운 언어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파브리, 현지 시장을 누비며 수집한 재료와 세비체, 열대과일의 생동감 넘치는 맛이 여행길에 따스한 에피소드를 더했다. 하늘을 가르며 파나마의 케이블카 시티투어를 즐기는 모습은 다재다능한 셰프의 새로운 매력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한편, ‘지구마불’ 최초의 찐친 듀오 가비와 곽튜브는 좌충우돌 케미로 남미의 분위기를 바꿨다. 항공권 매진이란 변수 속에도 파타고니아로 즉흥적인 여정을 결정한 뒤, 펭귄 투어와 방한 용품 쇼핑까지 티격태격하며 남매 같은 일상을 그려냈다. 세비체를 두고 엇갈리는 반응과 일상의 소동, 스튜디오에 울려 퍼진 웃음은 ‘가비랑 의리랑’ 팀만의 유쾌한 속도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빠니보틀과 신승호가 펼친 ‘크레이지 월드’의 장면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17층 높이에 달하는 워터 슬라이드에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두 사람은 과감함 그 자체였다. 첫 시도에서 성공한 뒤에도 멈추지 않고 “원 모어 타임”을 외치며 재도전을 감행, 순식간에 슬라이드를 내려오며 마침내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어진 브라질 미식회 미션에서는 개미 요리라는 낯선 음식도 두려움 없이 받아들여, 진짜 여행자의 진면목과 함께 의외의 미식 감상까지 끌어냈다. 직접 미션을 모두 완수하며 신상 특별관 입장에 성공한 이들은, 또 한 번 더 탁월한 도전을 약속하며 여운을 남겼다.
여행은 변수가 겹치는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파브리와 원지는 언어와 미식, 현지의 풍경을 함께 누리며 계속 성장했고, 가비와 곽튜브는 서로 다른 취향 속에서도 유쾌함과 의리로 남미 풍경에 색을 입혔다. 무엇보다 빠니보틀과 신승호가 남긴 극한의 도전기는 짜릿한 한계를 넘어선 희열로,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감동을 안겼다. 세 팀의 치열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쾌한 변주와 저마다의 열정이 빛나는 ‘지구마불 세계여행3’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마다 남미 대륙의 새로운 설렘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