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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경기 40골 들려준 작별”…누녜스, 리버풀 눈물→알힐랄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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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경기 40골 들려준 작별”…누녜스, 리버풀 눈물→알힐랄 새 출발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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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밤, 안필드의 불빛은 유난히 길게 누녜스의 등을 비췄다. 3년간 함께했던 시간 속 축적된 환호와 아쉬움이 뒤섞인 채,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의 마지막 인사가 전해졌다. 리버풀은 뜨거운 이별의 시선을 끝내 떼지 못한 채, 143경기 40골의 기록과 함께 한 시대를 마무리했다.

 

리버풀 구단은 10일 누녜스의 알힐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누녜스는 사우디 프로리그 강호 알힐랄과 3년 간 계약을 맺으며, 이적료로 5천300만유로(한화 약 858억원)가 책정됐다. 이는 그가 2022년 벤피카를 떠나 리버풀에 올 때의 7천500만유로보다 다소 낮은 액수지만, 그간 쌓아온 존재감 만큼은 회자되고 있다.

“143경기 40골”…누녜스, 리버풀 떠나 알힐랄로 5천300만유로 이적 / 연합뉴스
“143경기 40골”…누녜스, 리버풀 떠나 알힐랄로 5천300만유로 이적 / 연합뉴스

누녜스는 리버풀에서 143경기에 출전해 40골과 26도움을 기록하며, 특유의 열정적 투지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사랑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상징적인 선수로 남았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2023-2024시즌 첼시전에서 한 경기 4차례 골대를 맞히는 진기록을 남기는 등 골 결정력에서는 종종 고비를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단 8경기만 리그 선발 출전하며,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려 팬들의 애증 섞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리버풀은 이번 이적으로 이적 자금 5천300만유로를 확보하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 영입을 적극 타진 중이다. 리버풀 측은 현재 이사크의 이적료로 1억1천만파운드(약 2천59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뉴캐슬은 1억5천만파운드 이상에서 협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알힐랄은 누녜스 영입에 그치지 않고 AC밀란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까지 품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노리는 알힐랄의 행보에 유럽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클럽이 떠나는 별에게 보내는 찬란한 작별, 팬들은 익숙했던 번호와 환호를 기억 속에 새긴다. 새 시즌을 밝히는 아침, 누녜스는 사우디의 경기장에서 또 한 번의 도전을 꿈꾼다. 그의 이적과 새로운 발걸음은 8월 10일 공식 발표됐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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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녜스#리버풀#알힐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