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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대용량 경쟁”…중국업체 점유율 확대→K배터리 전략 전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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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대용량 경쟁”…중국업체 점유율 확대→K배터리 전략 전환기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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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며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의 질적·양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신형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이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등 전기차 대형화와 주행거리 증대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하며 주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세부 수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38%의 점유율로 업계 선두를 견고히 하였으며, 비야디(BYD)도 18%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CALB 역시 4%를 유지,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70%를 상회했다.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11%, SK온은 4%로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삼성SDI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에 머물렀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내 전기차 수요 둔화, 신공장 가동 지연, 완성차 업체의 발주 감소 등 구조적 변동 요인이 자리한다.

전기차 배터리 대용량 경쟁…중국업체 점유율 확대→K배터리 전략 전환기
전기차 배터리 대용량 경쟁…중국업체 점유율 확대→K배터리 전략 전환기

더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비중 역시 올해 37%로 상승, 충전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는 지역에서의 전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배터리 산업이 가격, 생산 규모, 공급망 통합 및 실행력 전반에 걸쳐 세계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의 배터리 산업 지배력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전방위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 및 공급 주도권 변동이 가속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공급망 전략의 대대적 재정비가 불가피한 국면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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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전기차#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