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장중 5.62% 급락”…2차전지 업종 전반 약세에 낙폭 커져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I가 장중 5%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337,500원에서 19,000원(5.62%) 하락한 318,5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327,500원에 형성됐고, 장중 고가는 332,500원, 저가는 310,500원까지 내려가며 22,0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동일 업종 평균 하락률이 4.30%에 머문 데 비해, 이날 삼성SDI는 한층 두드러진 낙폭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거래량은 413,494주, 거래대금은 1,326억 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삼성SDI 시가총액은 25조 5,456억 원으로 줄어 코스피 시총 순위 25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24.83%로 발표됐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종 전반의 부진과 글로벌 수급 불확실성이 삼성SDI 주가에 추가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과 대형 프로젝트 수주 동향 등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2차전지 업체 주가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업황 모멘텀 회복과 실적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2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방안이나 관련 정책 변화도 시장 향방에 변수로 꼽힌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SDI 주가는 최근 수개월 간 글로벌 정책 및 업황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 중이며, 동종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단기 하락폭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이후 삼성SDI와 2차전지 업종 동향, 글로벌 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