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JMS 정명석, 약수 ‘월명수’로 20억 챙겼다”…불법 수익 구조와 또 다른 재판
사회

“JMS 정명석, 약수 ‘월명수’로 20억 챙겼다”…불법 수익 구조와 또 다른 재판

김소연 기자
입력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신도들에게 무허가로 약수터 물을 판매해 약 20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며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약수는 ‘월명수’라는 이름으로 불치병 치유 효과가 있다고 홍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명석 씨 등 JMS 관계자들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약수터 물을 ‘월명수’라는 이름으로 신도들에게 팔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무허가로 영업을 했을 뿐 아니라, 치료 효과를 내세워 총 2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허가 없이 물을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캡처=넷플릭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캡처=넷플릭스)

정명석 총재는 이미 성폭력 범죄로 징역 17년을 확정받았으며, 별도의 성범죄 혐의로 추가 재판이 진행 중이다. 피해자와 유족 측에 따르면, 이번 혐의 역시 취약한 신도들을 대상으로 정신적·경제적 피해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검찰은 약수 판매 과정의 불법성은 물론, 이에 동원된 인원과 자금 흐름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종교 집단의 불법 영업과 피해자 보호의 제도적 한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는 단순한 법 위반이 아니라, 제도와 공권력의 감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사한 종교단체 불법 영업 사례는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으나, 제재와 예방책 마련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넷플릭스는 정명석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후속작 ‘나는 생존자다’를 8월 15일 공개한다. 이번 신작에는 피해자 메이플의 인터뷰가 공개될 예정이며, 2023년 다큐멘터리 공개 직후 정명석을 고소한 피해자가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사건은 과거 종결형이 아닌, 제도와 공권력의 미흡으로 현재도 반복 중”이라며 한국 사회의 제도적 경각심을 촉구했다.

 

종교 단체의 불법 영업 구조와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보다 실효성 있는 감시 시스템과 피해 구제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정확한 자금 추적 및 책임자 처벌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구조적 문제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정명석#jms#나는생존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