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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주영화제 감독 데뷔”…박찬욱 울린 대파크림파스타 우승→꿈 향한 집념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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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주영화제 감독 데뷔”…박찬욱 울린 대파크림파스타 우승→꿈 향한 집념의 무대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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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정한 미소로 시작하던 이정현의 하루가, 어느덧 꿈을 현실로 바꾸는 깊은 여정으로 채워졌다. 드리운 조명 아래에서 떨리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선 이정현은, 단순한 배우나 가수의 모습이 아닌 오랜 갈망을 품은 도전가의 얼굴로 객석을 마주했다. 전주국제영화제라는 새로운 세계의 문턱, 그곳에서 모인 모두의 시선이 단 한 사람에게로 향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오랜 꿈이었던 영화감독의 자리에 선 이정현은 남다른 설렘과 떨림을 동시에 드러냈다. 20대 시절부터 가슴속에 품어온 영화 연출자의 꿈을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로 마침내 풀어냈으며, 이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상영 티켓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모녀의 이야기를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정현의 첫 연출작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꿈 이룬 그날”…이정현, ‘편스토랑’ 대파크림파스타 우승→박찬욱 감독 울린 순간 / KBS2TV‘신상출시편스토랑’
“꿈 이룬 그날”…이정현, ‘편스토랑’ 대파크림파스타 우승→박찬욱 감독 울린 순간 / KBS2TV‘신상출시편스토랑’

관객의 찬사와 함께 이날 이정현의 딸 서아가 깜짝 등장해, 무대에 선 엄마에게 든든한 힘이 돼주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미소와 응원이 흐르는 객석 안팎으로 감동과 웃음이 교차했다. 이정현은 허진호 감독, 연상호 감독에 이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까지 위촉되는 감격을 누렸다. 무대 위에는 또 하나의 반가운 손님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감독 박찬욱. 두 사람은 과거 단편 ‘파란만장’에서 인연을 맺은 이후,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지켜왔다.

 

박찬욱 감독은 과거 이정현에게 ‘꽃잎’ 시절의 연기를 영원히 간직하라는 의미로 CD를 선물한 사연도 덧붙였다. 어린 시절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온전히 마주할 수 없었던 이정현에게, 이 선물은 긴 슬럼프를 이겨내게 한 결정적 응원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직접 무대를 찾아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해낸 당신이 이제는 장편에 도전해야 한다”는 진심담긴 조언도 건넸다. 이에 이정현은 특별 제작한 매실청과 만능간장을 건네며, 평소 '편스토랑'을 애청한다는 박찬욱 감독과의 남다른 우정을 보여줬다.

 

이정현의 도전은 영화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크림 다 바꿔! 대파크림파스타’로 면 요리 대결 우승을 거머쥐며 또 다른 인생 도전의 정점을 찍었다. 방송 직후 해당 요리는 아워홈 냉동 도시락으로 출시돼 메뉴 평가단의 호평까지 더해졌다. 연기와 요리, 그리고 육아까지 언제나 진심을 쏟아온 이정현의 꾸준한 노력과 집념이 다시 한번 조명되는 순간이었다.

 

꿈과 현실, 무대와 일상 속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자신을 밀어붙인 이정현. 관객의 박수와 딸의 응원, 거장 감독의 따스한 조언이 뭉쳐진 이 날을 통해, 이정현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고 있다. 이정현의 진솔한 이야기와 우승 메뉴의 모든 무대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앞으로도 계속 전해진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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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신상출시편스토랑#박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