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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30년 하늘길”…대한항공, 한미 외교·경제 교류 핵심 통로 부각
정치

“워싱턴 30년 하늘길”…대한항공, 한미 외교·경제 교류 핵심 통로 부각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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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 워싱턴 취항 30주년을 맞아 양국 정치적 교류의 연결 고리로서 한미 외교와 경제 협력의 상징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글로벌 위기 속에도 굳건히 유지된 직항 노선은 정·재계, 외교 현장 모두에서 중요한 정치적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항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대한항공은 인천행 항공편 KE094편의 30번째 탑승 승객에게 인천-워싱턴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등 모든 승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워싱턴 노선은 1995년 7월 서울에서 뉴욕을 경유해 워싱턴에 취항한 이후, 1999년부터 직항으로 전환해 한미 간 경제, 외교, 문화의 가교로 자리매김했다.

한미 정상회담 및 고위급 외교 방문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워싱턴 노선은 핵심 항공 외교 통로로 활용돼 왔다. 대한항공 측은 “이 노선은 미국 동부 핵심 허브를 오가는 한미 주요 인사들의 편의를 높여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부터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매일 왕복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다.

 

정치권의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한미 관세 협상 등 중대한 통상 이슈 논의에 참여하는 한국 정·재계 인사들도 이 노선을 주요 이동 경로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 지역의 한인 인구 증가와 함께 생활 노선으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도 두 나라 교류의 끈을 놓지 않은 점이 강조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워싱턴은 미국 내 프리미엄 수요 확보와, 외교·비즈니스 수요라는 측면에서 대한항공 미주 네트워크의 핵심 축”이라며 “절대적 안전과 고객 서비스로 한 단계 높은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워싱턴 노선이 한미 관계 변화에 따라 외교·통상 라인 이동에 계속 전략 노선으로 쓰일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다. 정부는 향후 한미 고위급 대화와 실무 협력에서 이 항공 루트가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외교·통상 채널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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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워싱턴노선#한미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