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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실사 포문 열다”…히컵과 용의 우정, 박스오피스 석권→전 세계 기록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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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실사 포문 열다”…히컵과 용의 우정, 박스오피스 석권→전 세계 기록 질주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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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깃든 어둠을 뚫고 날아오른 용의 실루엣, 어린 소년 히컵의 흔들리는 마음이 스크린을 가로질렀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다시 한번 전 세계 관객의 가슴에 용과 소년의 동행이라는 큰 울림을 전했다. 실사로 돌아온 이야기는 자신만의 날개짓으로 관객을 이끌었고, 그 여정은 수치 이상의 감동으로 이어졌다.

 

두려움과 용기를 넘나드는 히컵의 성장은 바이킹 마을 버크아일랜드의 숨결과 맞물려 펼쳐졌다. 용과 적이었던 소년이 이제는 그날의 적을 품에 안으며 친구가 되고, 지난날의 상처는 공존의 꿈으로 다시 피어났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사랑해온 팬들에게는 익숙함 속 새로운 감각이, 처음 마주하는 관객에게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살아 숨쉬었다.

“용과 소년, 새로운 여정의 시작”…드래곤 길들이기, 실사로 박스오피스 흔들다→전 세계 5000억 돌파
“용과 소년, 새로운 여정의 시작”…드래곤 길들이기, 실사로 박스오피스 흔들다→전 세계 5000억 돌파

북미에서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서며, ‘드래곤 길들이기’는 개봉 주 3700만 달러를 쌓았다. 누적 매출 1억6050만 달러를 기록함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1억9770만 달러를 더해, 전 세계 매출은 약 3억5800만 달러(한화 5000억 원)에 도달했다. 수많은 신작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 작품의 힘은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실사판 연출을 맡은 딘 드블루아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고스란히 옮겨와 스크린을 장악했다. 히컵 역의 메이슨 테임즈는 섬세한 표정과 깊은 내면 연기로 관객을 몰입시켰고, 제라드 버틀러의 든든한 존재감이 이를 받쳐줬다. 기존의 뛰어난 애니메이션 영상미는 한 층 더 강렬해진 현실감과 함께, 실사 영화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동기간 박스오피스에서는 대니 보일 감독의 ‘28년 후’,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 등이 각각 3000만 달러, 2100만 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릴로 & 스티치’,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등 굵직한 작품들이 차례로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드래곤 길들이기’가 만들어낸 판타지와 성장의 힘을 위협할 작품은 많지 않았다.

 

어린 시절 모험을 꿈꾸던 이들이 다시 스크린 앞에서 미소 짓고, 히컵과 용의 우정에 자신의 추억을 포갠다. 드센 바람 속에서도 변함없는 동행의 가치는 박스오피스를 넘어 또 다른 시대의 서사로 남았다.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 영화는 앞으로도 글로벌 흥행 속에 더 깊은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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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길들이기#히컵#박스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