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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최정원, 탭댄스 기척에 얼어붙은 밤”…지하실 괴담→웃음 퍼진 서늘한 한순간→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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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최정원, 탭댄스 기척에 얼어붙은 밤”…지하실 괴담→웃음 퍼진 서늘한 한순간→의문 증폭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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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밤, 무대와 연습실을 종횡무진하는 최정원은 자신의 심장 소리만큼 또렷한 탭댄스 동작에 집중했다. 익숙한 공간임에도 귓가를 맴도는 알 수 없는 발소리가 그의 마음의 문틈을 스며들었고, 이 순간 지하실에 얽힌 괴담은 현실로 한층 더 다가왔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전한 이야기는 누구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익숙한 일상 속에 비친 이질감의 강렬함을 드러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스튜디오에는 특유의 긴장과 호기심이 번졌다. 최정원이 새벽 연습실에서 경험한 섬뜩한 밤을 털어놓으며, 이현우와 홍지민 역시 각자가 마주한 미스터리한 순간을 담백하게 고백했다. 한밤중 잊히지 않는 탭신발 소리뿐 아니라, 흰옷의 하체 없는 여인을 마주친 이들이 대박이 났다는 동네 전설마저 폭소를 유발했다. 출연진의 공포와 호기심, 그리고 익살은 순간마다 교차했고 스튜디오는 오싹한 분위기와 웃음이 물결쳤다.

“탭댄스 귀신의 섬뜩한 밤”…‘꼬꼬무’ 최정원, 지하실 괴담→웃음과 공포 오간 이야기
“탭댄스 귀신의 섬뜩한 밤”…‘꼬꼬무’ 최정원, 지하실 괴담→웃음과 공포 오간 이야기

이날 방송의 중심에는 2002년, 서울 응암동의 한 주택 지하실에 묻혀 있던 여성 시신의 실화가 있었다. 폐쇄된 공간에 남겨진 미라와, 연이어 사망한 세입자 여섯의 비극적 사연은 단순한 소문 이상의 두려움으로 번졌다. 일상의 한 귀퉁이에 감춰진 괴담이 이처럼 시간 속에서 되풀이되는 이유에 귀가 기울여졌고, 동네 주민들에게는 지하실에 대한 공포가 다시 살아났다.

 

무엇보다 리스너로 나선 세 사람은 서로의 떨림과 감정 변화에 집중하며 적막한 공간에 깃든 진실을 천천히 따라갔다. 평범한 연습실, 잠잠했던 동네는 이야기를 통해 또 한 번 섬뜩한 현실로 바뀌었고, 처음 느꼈던 두려움이 따스한 공감과 삶의 소중함으로 번져가는 여운이 남았다.

 

매주 목요일 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세 사람만의 시선과 목소리로 공간에 녹아든 오래된 기억과 미스터리를 친구처럼 들려준다. 응암동 괴담의 실체와 함께 7월 31일 방송에서 또 한 번 시청자의 밤을 시리게 할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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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이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