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 고백에 스튜디오 술렁”…기안84, 지드래곤 자랑→최고 시청률 경신에 형제애 물결
여행자의 자유와 청춘의 진솔함이 스며든 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 빠니보틀과 기안84, 이시언 삼 형제의 여정이 찬란한 웃음과 따뜻한 고백으로 일요일 밤을 수놓았다. 한껏 들뜬 식탁 위, 윈난성 리장에서 현지인 정성이 밴 말린 갈비 훠궈를 함께 나누며 각 등장인물은 일상 밖 낯선 풍경에 초연한 설렘을 더했다. 특히 기안84 특유의 장난기 어린 먹방은 한입 한입마다 정이 묻어나 시청자에게도 즉각적인 공감과 미소를 선사했다.
길을 따라 굽이치는 산과 이국의 골목, 삼 형제의 버킷리스트가 조심스럽게 하나씩 완성되던 순간들에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숨어 있었다. 이시언의 섬세함, 빠니보틀의 든든한 운전 실력, 그리고 사소한 갈등마저 웃음으로 배웅하는 그들의 팀워크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진한 가족애로 이어졌다. 고요한 자락의 나시족 마을에 들어선 뒤, 장로 앞에서 펼쳐진 점성술 속 뜻밖의 사랑 고백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나시족 장로가 갑작스레 “여자 친구가 있네”라고 말하자, 장도연과 한혜진은 객석에서 기립해 환호와 리액션을 쏟아냈다. 이에 빠니보틀은 솔직하고 당당하게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현장 분위기를 따스하게 달궜고, 장도연은 “멋있다”는 한마디로 축하와 기쁨을 더했다. 익살스러움과 순수함이 절묘하게 교차하던 이 순간은 방송 내내 진한 화제를 이끌었다.
예상치 못한 소동과 웃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시언이 갑작스런 배변 욕구에 숙소를 급히 뛰어가는 장면, 그 와중에 넘어지며 웃음이 번진 장면, 그리고 기안84가 내뱉은 “귀찮다”는 투정 속에서도 이시언을 직접 데리러 나서는 따뜻함이 시청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나시족 자매의 집에서 이어진 가족 식탁의 풍경과, 세 명의 부모님이 있다는 현지 문화의 소박한 놀라움에도 모두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한 차례 농사일을 도운 뒤 펼쳐진 점심 식사에서 기안84는 나시족 자매들에게 “지드래곤 알아요?”라며 자신의 사진을 환하게 내밀었다. 곧이어 그 사진이 팬 인증샷이 아닌 방송 캡처본임을 밝혀 스튜디오와 현장 모두 폭소로 물들었고, 이 장면은 시청률 정점을 기록하며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세계적 스타와의 엉뚱한 연결고리, 장난스러움과 진심이 공존한 이 장면은 ‘태계일주’만의 장르적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국과 현실, 현실과 웃음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던 삼 형제의 이번 로드트립은 마지막 종착지 샹그릴라를 향해 한 번 더 긴 여운을 남겼다. 새롭게 피어나는 우정과 형제애, 다양성과 공감의 길을 잇는 여행은 시청자에게도 오래도록 남을 감정을 전했다. 또 한 번의 귀환을 예고하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6월 29일 밤 9시 10분,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