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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선로 점검 시대”…코레일, 자동검측 시스템 2030년까지 확대 추진
경제

“실시간 선로 점검 시대”…코레일, 자동검측 시스템 2030년까지 확대 추진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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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로와 시설물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 자동 점검하는 자동검측 시스템을 2030년까지 대폭 확대한다. 선로를 비롯한 전차선, 궤도, 신호, 통신 등 5개 분야 17개 항목의 상태가 열차 운행 중에도 자동으로 점검될 예정으로, 지속적인 현장 관리와 근본적인 시설 안전 향상이 기대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기존에는 열차 운행이 없는 심야 시간대마다 인력이 직접 선로와 각종 시설물 점검을 담당했다. 그러나 자동검측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ITX-새마을, KTX 등 주요 열차 4대에 이어, 최근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 3대에도 장착이 완료돼 총 7대로 늘어난다. 향후 분당선 전동열차와 강릉선, 중앙선 KTX-이음까지 적용 구간이 늘어나면서 실시간 점검 범위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출처=코레일
출처=코레일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검측 시스템 확대가 점검 효율성뿐 아니라 이용객 안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시스템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분석 정확도를 높여 유지보수 패러다임이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검측 항목을 지속 확대해 데이터 수집을 고도화하고, AI 기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동검측 시스템 확대가 장기적으로 철도시설물의 고장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면서도, 시스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품질 관리 및 정기 점검 체계 확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철도 현장 적용을 위한 정책 지원과 표준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 철도 운영사와 비교해도 국내 시스템의 현장 구축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철도업계는 “2030년까지 자동검측 시스템과 데이터 관리 인프라가 본격 확충되면, 국내 철도 안전 관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지능형 시설관리와 실시간 안전 점검 효율화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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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자동검측시스템#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