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AI 빅테크 실적에 관세 변수까지”…뉴욕증시, ‘지뢰밭 한주’에 변동성 경계
이번 주 뉴욕증시는 FOMC 회의, 주요 경제지표, AI 빅테크 실적 발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시한 등 굵직한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이 예고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금리 인하 시그널이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준 내 통화정책 이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압박 등도 파장을 예고했다.
29~31일에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공개된다. 시장 예상에 따르면 6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월간 기준 0.31% 증가로 전망된다. 7월 신규 일자리는 11만5,000명, 실업률은 4.2%가 관측되고 있다. 최근 6주 연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 감소세까지 더해지며 고용시장은 견조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무역 환경도 변동성 요인이다. 8월 1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정책 유예 시한으로, 미국-유럽연합(EU) 간 합의 가능성과 무역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의 회동, 미중 협상(스웨덴 스톡홀름) 등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가 투자심리에 영향 줄 전망이다. 한국 등 교역국에 유리한 합의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
기술주 실적도 증시 방향성에 핵심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아마존 등 M7 대형 기술주의 2분기 성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MS와 메타는 30일, 애플과 아마존은 31일 실적을 공개하며 AI 인프라 투자 성과와 지속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있다. 2025년 하이퍼스케일러의 AI 분야 투자액은 3,5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정되나, 실적 동반이 없을 경우 밸류에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유럽 간 무역협상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1.46% 올라 5거래일 연속 최고치, 나스닥 1.02%, 다우 1.26%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주는 과열된 주가 부담, 차익 실현 심리, 피로감 누적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BIT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분석가는 “나스닥100의 20일 이동평균선 하회가 60일간 없었다는 점은 1999년 닷컴버블 수준”이라며 불안 요인을 언급했다. 보케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창립자도 “이번 주는 빈틈 없는 일정에 투자자 경계감이 높다”고 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매일 발표되는 경제지표, 정책, 실적에 따라 신속하게 투자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환경에 놓였다. FOMC 회의부터 글로벌 무역정책, 주요 경제지표, 빅테크 실적까지 복합적 변수로 증시는 하루하루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주요 교역국 무역합의 여부, 기술주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