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박영규, 25세 연하 아내와 첫 등장”…낯설고 아름다운 눈물→마트 갈등에 시청자 숨멎
엔터

“박영규, 25세 연하 아내와 첫 등장”…낯설고 아름다운 눈물→마트 갈등에 시청자 숨멎

한유빈 기자
입력

아침 햇살이 번져드는 정적 속, 박영규의 얼굴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미묘하게 교차했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문을 두드리며, 박영규는 25세 연하 미모의 아내와 함께 대중 앞에 서는 순간을 맞이했다. 평생 품어온 사랑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 그는 익숙한 카메라 앞에서도 한없이 쑥스러우면서도 진지했다. 낯선 무대에서 두 사람은 아직도 서툰 연인처럼 눈을 피하며 미소를 주고받았고, 평범한 마트 나들이조차 오래된 연인에게 찾아온 새로운 경험처럼 떨림을 남겼다.

 

이날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3주 연속 예능 시청률 정상을 이어가며 박영규 부부의 첫 동반 출연으로 남다른 관심을 모았다. 박영규는 최근 건강의 위기 속에서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날까 걱정이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 들어 겪는 통증의 무게와, ‘살림남’이 인생 마지막 유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절실함을 진심껏 전했다. 

“25세 연하 아내 첫 공개”…박영규, 낯선 눈물→마트에서 불거진 갈등 / KBS
“25세 연하 아내 첫 공개”…박영규, 낯선 눈물→마트에서 불거진 갈등 / KBS

박영규의 아내 역시 생애 첫 방송임을 실감하며 긴장과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카메라 앞에서 “나 틀린 거 같아, 다시 나올게”라는 천진한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고, 박영규는 그런 모습을 귀엽고 당당하게 받아주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은지원과 백지영은 “완전 날것” “지금까지 본 아내 중 가장 솔직한 매력”이라고 따스하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박영규 아내는 재혼과 아이, 그리고 25세라는 나이 차까지 부모를 설득해야 했던 사연, “25살 어린 아내가 자랑아니냐”고 남편에게 건넸던 눈물 가득한 속마음을 담담히 고백했다.

 

마트 나들이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작은 골이 스며들었다. 대중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박영규는 무심코 아내와 거리를 뒀고, 이에 상심한 아내는 차 안에서 “나를 무시하는 건가, 인정하지 않는 건가”라며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서로의 감정이 부딪힌 뒤, 박영규는 조용한 집안에서 애교와 따뜻한 식사로 화해를 시도하며 다시 사랑을 확인했다. 일상 속 작은 위로와 포근함이 시청자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졌다.

 

더불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 이민우는 화려했던 시절과 달리 일상이 조용해진 지금, 깊은 무기력과 자존감의 흔들림을 고백했다. 과거의 영광이 잦아든 뒤에게 찾아온 공허함과 부모의 걱정 앞에 울컥한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며, 가족과 함께 다시 용기를 세우는 장면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박영규가 아내와 나눴던 용기 있는 가족 공개, 이민우가 건넨 진솔한 고백 모두가 각자 다른 사연으로 시청자와 공명했다. 평범해 보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부부의 하루와, 삶의 무게에도 다시 일어나려는 아들의 결심이 오랜 시간 머무는 울림을 줬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따스한 가족의 일상으로 시청자 곁을 찾아가고 있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영규#살림하는남자들시즌2#이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