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튬·2차전지 테마 폭등”…외국인 매수에 강원에너지·중앙첨단소재 상한가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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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리튬과 2차전지, 반도체, 건설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강원에너지와 중앙첨단소재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기제품, 화학, 건설 등 대형 성장주 섹터가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 전반의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0% 오른 3,941.59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며 장중 3,951선을 돌파했고, 종가 기준 3,900선 초중반대를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코스닥은 1.27% 상승한 883.08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를 보면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2조5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 5,810억원, 기관 1조4,053억원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뚜렷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65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4억원, 134억원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표] 10월 24일 증시 시황
[표] 10월 24일 증시 시황

증시 급등 배경으로는 글로벌 유가 반등, 미국 기술주 강세, 정부의 전력산업·소재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제품 업종은 9.84% 급등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화학(6.78%), 석유와가스(4.69%), 건설(4.17%), 철강(4.13%) 등 주요 업종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에너지장비및서비스와 반도체 업종도 각각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테마별로는 리튬 관련주가 11.48% 오르며 강원에너지와 중앙첨단소재가 나란히 상한가에 진입했다. 2차전지(생산) 테마는 10.59% 급등했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 2차전지(전고체) 테마에 포함된 유일에너테크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트륨이온, 소재·부품, LFP 등 2차전지 관련 테마도 5~8%대 상승세로 증시 전체의 투심을 주도했다. 건설 대표주인 현대건설과 DL이앤씨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에서는 코스피에서 이수화학이 26.40% 급등(12,400원), 포스코퓨처엠이 18.92%(242,000원), 현대건설이 16.64%(66,600원) 오른 가운데, 2차전지 레버리지형 ETN도 15~18%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나노캠텍, 에이루트, 강원에너지, 중앙첨단소재, 유일에너테크 등 5개 종목이 모두 상한가에 진입했고, 미래나노텍(25.63%), SAMG엔터(20.08%), 로보스타(18.05%), 천보(16.92%), 대한광통신(16.81%) 등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ETF 시장에서는 KODEX 200이 2.61% 오른 55,255원, KODEX 코스닥150이 1.54% 상승한 14,845원을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연동 ETF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방산, 금 관련 일부 ETF는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지, 오는 주요 글로벌 이벤트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 정부의 산업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내달 재정 확대 및 산업경쟁력 지원 방안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 정책 모멘텀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오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결과가 추가 상승세를 가를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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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너지#중앙첨단소재#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