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상승세”…한미반도체, 오후 2시 34분 85,600원 돌파→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상승 전환
6월의 오후, 장마를 앞둔 흐린 하늘 아래 한미반도체(042700)의 주가는 고요한 강물 위로 부드럽게 물결을 일으켰다. 11일 오후 2시 34분,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 3.26% 오르며 85,600원의 단단한 벽을 넘어서고 있다. 시장이 연초의 저점에서 천천히 차오르던 흐름을 이어받아, 오전에 83,5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힘을 모았다. 그리고 오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점차 가속을 더했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약 147만 주에 이르는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가총액 또한 8조 2,702억 원에 이르며, 첨단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자신만의 분명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1년 새 최고가는 196,200원까지 올랐고, 최저가는 58,200원이었다. 이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0.20배로 계산됐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성장에 대한 확신이 강하게 투영되는 온도다.

주목되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27.64%의 지분율을 기반으로, 이날에도 약 23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자본의 탈중앙이 일어나고,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미반도체에 대한 신뢰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반면에, 기관 투자자는 이날 8억 6천만 원 수준의 순매도를 보였다. 수급의 흔들림 속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교차하고 있다.
개인의 심리 역시, 상승장과 하락장 사이를 유유히 오간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 그리고 그 이면의 냉정한 계산이 뒤섞인 채 장은 움직인다. 기업의 실적, 반도체 산업의 미래, 글로벌 경기 변화에 이르기까지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각기 다른 파동을 담아 한 바탕의 드라마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변화, 반도체 수요 전망, 기관과 외국인 수급의 미묘한 균형을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주가의 등락은 흐르는 강물처럼, 한순간의 급류와 잔잔함이 교차한다. 앞으로도 한미반도체를 둘러싼 환경 변화와 수급 분위기가 시장의 시선을 잡아끌 전망이다. 다음 주 업계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이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은 변화 속에서 더욱 깊은 통찰력을 요구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