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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전진건설로봇 급등”…코스피·코스닥, 2차전지 강세에 하락幅 제한
경제

“엔켐·전진건설로봇 급등”…코스피·코스닥, 2차전지 강세에 하락幅 제한

허예린 기자
입력

11일 오전 국내 증시는 2차전지, 전선, 철강 등 일부 업종 강세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09시14분 기준 3,205.42(-0.14%)로 약보합세를 보여 장중 3,223.23 고점과 3,199.94 저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은 806.95(-0.29%)로 밀리지만 811.31~806.05 범위 내 혼조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투자자별로 코스피는 개인 239억 원, 기관 224억 원 순매도, 외국인 363억 원 순매수로 외국인 매수세가 하락폭을 좁히는 주요 버팀목이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552억 원 순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며, 외국인(-505억 원), 기관(-36억 원)은 순매도를 보인다.

 

업종별로 전기제품(+2.07%), 디스플레이패널(+1.74%), 철강(+1.32%), 기계(+1.25%), 전기장비(+1.18%) 등 경기 민감 섹터가 두드러진다. 반도체 주도주에서는 선별적 강세만 나타나 전반적 지수 영향이 제한적이다. 테마별 흐름은 리튬(+3.30%), 비료(+3.08%), 2차전지 및 그 소재·부품 관련주가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선, 전력설비, 건설기계, 폐배터리, MLCC 관련주 등도 순환매를 받는다. 모바일게임과 콘텐츠 테마 종목들은 아이톡시(+29.98%), 썸에이지(+29.87%) 등 상한가를 기록해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증시 시황] 개미 관심 엔켐·전진건설로봇 급등
[증시 시황] 개미 관심 엔켐·전진건설로봇 급등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종목으로는 2차전지 소재 엔켐이 82,400원(▲10,700, +14.92%)으로 급등했고, 삼성SDI(231,000원, +5.96%), 에코프로비엠(129,000원, +3.95%), 에코프로(53,400원, +2.69%) 등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력 인프라 수혜주 대한전선(17,370원, +3.95%)과 두산에너빌리티(68,700원, +3.46%) 역시 강세다. 반대로 방산·조선 대형주 한화오션(111,000원, -5.69%), LIG넥스원(502,000원, -2.14%), 현대로템(178,700원, -2.62%)은 약세가 두드러진다. 플랫폼 대형주 NAVER(226,500원)는 -1.31%로 소폭 하락, 카카오(64,200원)는 +0.63%로 반등했다.

 

시장 변동성이 두드러진 구간에는 ‘갭상승’이 중심에 있다. 모바일게임·콘텐츠주가 상한가로 출발한 데 이어, 엔켐이 전일 고점을 시가부터 상회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진건설로봇(60,800원, +12.80%)도 갭상승 후 오름세를 확대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 약세에 베팅하는 인버스 2X 레버리지 ETN들은 일제히 10% 이상 뛰었다. 대신 S&P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11.34%),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10.37%) 등 ETN 6종이 급등세다. 우리바이오(+7.58%), 에스와이스틸텍(+6.89%), 코스모신소재(+6.63%), 유니셈(+5.46%), 포스코퓨처엠(+4.99%)도 IT·바이오·소재주 전반에서 강세 축을 형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차전지와 전력·전선, 철강·기계 등 실적 기대주와 관련 테마가 당분간 지수 방향성과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이라며 "코스피·코스닥 모두 외국인 수급 지속, 반도체 대형주의 추가 반등, 원자재 시세 변화에 따라 등락 폭이 조절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원자재·테마주 중심 단기 변동성 위험도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향후 장 마감 전까지 업종별 수급 변화와 대형주 및 2차전지 밸류체인 흐름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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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전진건설로봇#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