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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승부 연출”…SK슈가글라이더즈, 한일 교류전 2연승→합동훈련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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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승부 연출”…SK슈가글라이더즈, 한일 교류전 2연승→합동훈련 존재감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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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현의 핸드볼 코트 위, 서로 다른 언어로 쏟아지는 구호와 박수가 하나가 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일본 클럽팀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이번 한일 교류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숨 가쁜 공격, 이음새 없는 수비, 그리고 위기의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응원 소리가 지난 시즌 우승팀다운 품격을 더했다.

 

2025 여자부 한일 클럽 교류전은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열렸다. 한국핸드볼연맹과 일본핸드볼연맹이 맞손을 잡고 2023년 업무 협약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공식 합동훈련이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자타공인 H리그 챔피언의 무게로 나섰으며, 일본 리그 상위팀 후코쿠 허니비와 아란마레 도야마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렀다.

“친선 2연승 완성”…SK슈가글라이더즈, 일본 클럽 상대 합동훈련 성과 / 연합뉴스
“친선 2연승 완성”…SK슈가글라이더즈, 일본 클럽 상대 합동훈련 성과 / 연합뉴스

8월 1일 열린 아란마레 도야마와의 맞대결에서는 35-27로 승리하며 힘의 균형을 일찍 무너뜨렸다. 이어진 8월 2일 후코쿠 허니비와의 경기에서 22-21 한 점차 박빙의 승부를 이끌어내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집중력이 빛났다. 두 경기 합산 57득점, 48실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안정감이 확인됐다.

 

교류전 내내 치열했던 승부만큼, 합동 훈련 과정에서 양국 선수들은 전술, 체력, 집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나눴다. 일본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의 교류는 SK슈가글라이더즈에게도 분명 값진 경험이 됐다. 핸드볼연맹은 2026년에는 한국에서 교류전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혀, 더 폭넓은 클럽 간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이시카와현 체육관을 찾은 현지 팬들의 응원 속에서, 한일 여자 핸드볼의 미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친선 2연승”이라는 결과보다 더 큰 의미로, 양국 리그 간 실력 격차 해소와 상호 발전을 도모할 비전을 안겼다. 한일 클럽 교류전은 앞으로도 닫힌 문을 열며 아시아 핸드볼의 판도를 조금씩 바꿔 나갈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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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슈가글라이더즈#한일핸드볼교류전#아란마레도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