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핵심 심리선 무너지자 급락”…가상자산 시장 불안감 확산
현지 시각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10만6천 달러 핵심 심리 지지선 아래로 하락했다. 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비트코인은 약 105,996.30달러에 거래됐으며, 이 같은 가격 붕괴가 투자심리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이번 변동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강화와 거시경제 리스크, 대규모 보유자(일명 ‘고래’)의 거래 움직임 등 복합적인 변수에 노출돼 있다.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는 투자심리, 글로벌 금리 및 인플레이션, 각국의 규제 정책, 그리고 대형 고래들의 매도·매수 거래 등이 이번 하락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뉴스와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 약세론이 확산되면서 공포(FUD) 심리가 커졌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일부 대규모 주소에서 관찰되는 비정상적 거래 체결 역시 단기적 가격 변동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라운드 넘버 붕괴 이후 스탑로스(손실자동청산)와 같은 대량 매도 주문이 연쇄적으로 집행돼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가상자산의 베인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약세는 알트코인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냉각 효과를 주며,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축과 거래량 감소를 동반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규제 방향성 및 제도권의 수용 여부가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단기 투자자들은 “10만6천 달러선 붕괴가 본격 하락 추세 전환의 신호”라고 주장하는 반면, 장기 홀더들은 “과거에도 급락 구간 직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일시적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비트코인월드 역시 이번 하락이 투자자 행동 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외신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징적 가격대를 하회한 것은 시장 신뢰 저하의 징후”라면서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초조한 심리를 반영해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크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 회복 시 단기 반등 여지가 있겠으나, 조기 복구가 실패할 경우 추가 하락과 시장 불안 확대를 경고한다. 규제 불확실성과 거시 리스크의 교집합 속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신중한 접근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임을 직시해야 한다. 이번 가격 붕괴가 글로벌 디지털 자산시장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