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코딩 로봇 체험”…SK텔레콤, 청소년 대상 AI 놀이터 선보여
AI 로봇과 머신러닝 기술이 융합된 체험형 교육 부스가 e스포츠 현장에 등장하며 청소년 IT교육의 혁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1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AI 놀이터 부스를 운영했다. 이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AI 로봇 핑퐁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고, AI 기반 로봇 프로그래밍 교육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업계는 AI와 코드 교육을 결합한 현장 체험 행사를 ‘초중고 코딩교육 대중화’의 시금석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AI 로봇 핑퐁 챌린지는 사용자가 명령어로 조종하는 로봇과 스스로 움직이는 AI 코딩 로봇이 대결하는 방식이다. 관람객은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 교구를 활용해, 블록 형태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직접 코딩한 로봇을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동작시켜 보는 경험을 얻는다. 인공지능 원리와 자동학습(머신러닝)이 실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게임’이라는 레이어를 입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소년, 특히 초중고 학생에게는 이 교육 과정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기초 이해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직접 코딩하고, 로봇 행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디지털 실습’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초등 코딩 교육 의무화 흐름에 실질적인 실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대면·체험 방식 교육의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글로벌 IT 엑스포와 대회 현장에서 AI 키트 체험·코딩 워크숍은 이미 자주 적용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유럽 각국은 소프트웨어 교육과 IT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연계하며, 인공지능 저변 확대 및 미래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기업형 AI 놀이터를 지역 행사나 학교 교육과정에 연계할 계획이다.
이 같은 AI·로봇 체험 프로그램은 정부의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정책, 정보보호·로봇산업진흥 등 국가 전략과 맞물리며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까지 각급 학교에 AI·SW 체험환경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공계, IT업계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전 AI·로봇 경험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라면서 “코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민관 협력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AI 접목 교육이 실제 미래 인재 육성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