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행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정의선, 정부 협상에 ‘국가에 신세 꼭 갚겠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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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타결된 한미 자동차 관세협상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에 부과되던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됐다. 이번 조치로 현대차그룹은 연간 최대 4조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관세 관련 너무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의선 회장이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정부는 관세 인하 협상 타결의 대가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금융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 방식으로,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관세 부담 완화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관세 절감 효과가 연간 4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출처=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출처=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은 현대차가 중점적으로 공략해온 주요 시장이다. 관련 업계는 “관세 인하로 미국 내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며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진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부문까지 경쟁력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며 “정부의 대미 금융투자 확대가 양국 경제 협력에도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과 연계된 후속 산업협력 대책을 연내 추가 발표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이전에도 관세율 인하가 비용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합의 역시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신규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관세 인하 효과가 자동차 수출, 대미 투자, 한국 내 제조업 경쟁률까지 미칠 파장에 업계와 정책 당국의 관심이 모아진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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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현대차그룹#관세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