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완승의 질주”…이가 시비옹테크, 코리아오픈 4강→결승 노린다
고요함이 감도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 이가 시비옹테크의 움직임이 강렬하게 그려졌다. 윔블던 챔피언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갈증이 역력했다.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를 상대로 펼친 1시간 25분간의 경기는, 6-0, 6-3. 완벽한 승부 속에 관중의 숨결이 깊어졌다.
2024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6일째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와 39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가 만났다. 윔블던 우승 경험을 가진 두 강자의 만남에 관중과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시비옹테크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 범실 최소화, 공격 성공률 80%에 가까운 집중력을 보이며 1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시비옹테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강한 드라이브와 정확한 리턴으로 크레이치코바의 빈틈을 파고들었고, 최종적으로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총상금 112만9610달러가 걸린 이번 코리아오픈 4강 무대에 올랐다.
이제 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46위 마야 조인트다. 조인트는 같은 날 클라라 타우손을 6-0, 6-3으로 완파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는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경기는 이날 오후 5시 이후 시작 예정이다.
코리아오픈 일정도 변수였다. 전날 내린 비로 8강전과 4강전이 하루에 연달아 치러지는 강행군이 결정됐다. 체력과 집중력 모두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이가 시비옹테크가 결승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 사이로 조용한 응원의 파도가 번졌다. 한 포인트마다 숨죽이며 손을 움켜쥔 이들에게, 이가 시비옹테크의 질주는 말보다 긴 울림으로 남았다. 이번 경기는 9월 20일 오후 5시 이후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