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언약에 남은 그림자”…고독 담은 6월호→이별의 서사에 잠기다
윤종신의 음악은 언제나처럼 한 편의 시처럼 조용히 마음을 흔든다. 붉은 조명에 덮인 밤, 윤종신이 비워진 약속의 자리 앞에 앉아 자신의 약속과 감정을 조용히 털어놓는다. 초여름의 적막함을 가른 굳건한 옆모습과 흰 머리카락이 세월을 건너온 흔적처럼 비쳤다.
사진 속 그는 검은 뿔테 안경과 어두운 재킷을 차려 입고, 먼 곳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차가운 조명 아래 차분히 가라앉은 얼굴에는 분명하게 남은 이별의 흔적, 그리고 아물지 않은 내면의 풍경이 담겼다. 붉고 강렬한 빛과 어두운 배경은 마치 오래된 기억과 회한, 그리고 미련과 같아 시선을 끌었다. 노래 한 곡의 배경처럼 광경이 펼쳐지며, 누구도 들어오지 않은 그 자리에서 시간이 유속처럼 흐르고 있었다.

윤종신이 전한 “나 여기 있어요 우리 약속한 자리 아무도 하지도 지키지도 않는 약속 B cuts 2025 월간윤종신 Repair 6월호 오늘 6월 26일”이라는 문장에는, 지키지 못했던 마음과 쓸쓸함, 그리고 오래 전 언약에 대한 뚜렷한 아쉬움이 배어났다. 무엇보다 누구와도 나누기 어려운 감정, 스스로를 마주하는 위태로운 고독이 조용하게 묻어났다.
이런 윤종신의 모습에 팬들 역시 진한 공감과 기대를 표했다. “진심이 드러난 노래를 기대한다”, “이번에도 기다려진다”라는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고, 고요한 6월 밤의 감상을 함께 나누는 댓글이 줄지어 쏟아졌다.
매달 새로운 서사로 사랑받아온 ‘월간윤종신’ 프로젝트에서 이번 6월호는 유독 절제된 조명과 고독의 색채, 성숙한 시간이 덧입혀진 얼굴을 보여준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자신만의 자리에서 노래하는 윤종신, 그 진정성의 무게가 이번 음악과 메시지에 한 번 더 깊은 울림으로 번진다.
‘월간윤종신’ 6월호는 초여름의 밤, 윤종신만이 할 수 있는 언약과 회한의 이야기로 음악 팬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