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부활포”…조규성, 미트윌란 선두 이끌다→대표팀 기대 폭발
조규성의 발끝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이 시작됐다. 한동안 병마와 싸웠던 두려움도, 재활의 외로움도 마지막 경기를 뛰는 그라운드 위에선 잊힐 수밖에 없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터진 골 세레머니에 헤르닝의 밤은 순식간에 벅찬 함성으로 물들었다.
조규성은 21일 덴마크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9라운드 비보르전에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6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쐐기골을 안겼다. 앞서 18일 올보르BK와의 컵대회 복귀전에서 골을 신고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의 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골로 미트윌란은 리그 단독 선두를 굳혔고, 조규성의 부활에 팬들과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이 연속 득점은 단지 기록 그 이상이었다. 무릎 수술과 합병증으로 1년 넘게 실전을 떠나야 했던 시간 동안, 조규성은 힘겨운 재활을 묵묵히 버텨냈다. 프리시즌부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출전 시간을 확보해 온 그는, 최근 들어 뛰어난 골 감각과 민첩함으로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특히 후반 교체로 들어와 연달아 골을 넣은 장면은 팀의 에이스가 돌아왔음을 선언하는 듯했다.
조규성의 존재는 미트윌란 공격진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에도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보여준 멀티골 이후, 유럽 무대에 착실히 적응한 조규성은 완연한 회복세로 대표팀 재합류에 대한 팬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은 그의 골 결정력과 헌신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고, 팬들은 그의 투지와 투혼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고 평가했다.
끝내 무대를 뜨지 않은 선수. 인고의 재활과 조율의 시간, 수많은 불안을 지나온 조규성은 어느새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주인공이 됐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보여줄 활약,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의 역할 변화까지 수많은 축구팬이 그의 다음 발걸음을 응원하고 있다.
하루를 견딘 선수의 눈빛에는 담담한 용기만이 남아 있었다. 조규성의 부활은 재기의 희망을 품은 모두에게 조용한 응원이 된다. 덴마크 무대에 새긴 그의 기록은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축구팬의 기억에 오래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