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메드텍, 임플란트 흑자전환”…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 기업 시지메드텍이 2023년 3분기 실적에서 누적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활발한 사업 확장과 모회사 시지바이오와의 전략적 협력, 디지털 기반 신사업 진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 확대'와 '디지털 덴티스트리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357억3000만원, 영업이익 34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32억2000만원을 달성하며 견고한 실적 개선을 입증했다. 별도 기준 매출 역시 20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23억8000만원으로 8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48억50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특히 척추 임플란트 ‘벨로’(Velo)와 치과 임플란트 신제품 매출이 두드러져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실질적 성장이 확인됐다.

시지메드텍의 척추·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술은 시지바이오의 재생의료, 수술재료 유통망과의 결합을 통해 국내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척추용 골이식재 ‘벨로’ 등 통합 제품 라인업은 3분기 14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았다. 합병 자회사인 지디에스(GDS)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반 제품, 올어버트먼트의 치과 임플란트 솔루션도 본격 실적 창출에 기여하면서 전체 임플란트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법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경추 케이지 등 고부가 제품이 신규 의료기관에 잇따라 런칭되며, 2023년 3분기 누적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억원 늘었다. 미국 시장 내 척추·치과 전반의 임플란트 수요 증가와 더불어, 맞춤형 제품 개발·현지 인증 관리 역량이 실제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이다. 국내외 의료진으로부터 제품 신뢰도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확대는 의료기기산업의 고도화 기조와 디지털 치료, 맞춤형 헬스케어 도입 확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장에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형외과·치과 임플란트에 디지털 네비게이션·3D 프린팅·맞춤형 수술재료 채택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 및 공급망 관리 역량이 경쟁의 핵심 지점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 시, 자체 생산기반과 고부가가치 신제품 중심 전략이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의료기기 인증과 관련해서는 각국 식약처, FDA 등에서 안전성, 유효성,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규제가 상향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임플란트류 의료기기는 복합임상, 장기 데이터 확보, 국제표준 준수 등이 사업 확장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국내 회사들 중에는 시지메드텍과 같이 R&D-생산-유통 전주기 통합체계를 갖춘 사례가 드물어, 산업 전반에 경쟁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형외과 및 치과 분야에서 디지털 임플란트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수술의 정확도와 환자 맞춤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향후 맞춤형 의료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산업계는 이번 시지메드텍의 실적 성장이 미래 의료기기 분야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