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제 없다” 발언에 민주, 송언석 정치쇼·국민 기만 강력 비판
‘윤석열 없는 당’ 발언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정치적 절연 선언을 두고 각 진영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헌정 질서와 정치적 진정성을 둘러싼 질문이 다시금 정국의 중심에 섰다.
2025년 8월 2일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위선적 정치쇼이자 진정성을 찾을 수 없는 이미지 세탁”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불법 계엄과 내란 음모라는 중대한 헌정 유린에 대해 제대로 된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고, 책임 있는 인적 쇄신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전당대회는 불법 계엄에 찬성한 극우 보수 후보들로 채워졌다”며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자처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후보들은 그 앞에 줄 서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어디에 윤석열과의 절연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내 인적 쇄신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으며, 최근 당내 주류를 극우 보수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위대를 격려하며 사실상 그 불법 행위를 옹호했다”며 1심에서 서울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한 49명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까지 언급했다. 그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데 가담한 이들 모두에게 정치적·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공식 반론을 내놓지 않았으나, 당내에서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 의지가 당 혁신의 신호라는 주장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미지 세탁에 불과하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 대립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국회는 최근 불법 계엄 음모 논란, 계파 갈등이 주요 정쟁 쟁점으로 떠오르며, 극단적 정치적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는 송언석 위원의 발언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맞붙는 정면 충돌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은 해당 발언과 책임론을 매개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