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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0~60대서 압도적 지지”…전국 여론 판도 요동→대선주자 간 격차 심화
정치

“이재명, 30~60대서 압도적 지지”…전국 여론 판도 요동→대선주자 간 격차 심화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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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전국에 울려 퍼졌다.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004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9%의 지지율로 2위 김문수 후보(30.8%)와의 격차를 18.1%포인트까지 벌린 것이다. 대선 정국의 중심에 선 이재명의 독주와, 계층별·지역별로 뚜렷하게 나타난 표심의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각 지역의 풍경도 다채롭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이 일찌감치 선두를 점했으나, 대구·경북만큼은 김문수의 아성이 두드러졌다. 부·울·경 지역의 표심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남쪽 지방에서의 세력 경쟁이 치열함을 드러냈다. 세대별로는 30대에서 60대까지 이재명이 확고히 앞서며, 특히 40대(72.4%), 50대(64.1%), 60대(50.0%)에서 높은 과반 지지율을 다졌다. 70세 이상에서는 김문수가 61.7%로 앞서 세대교체의 경계선이 선명히 드러났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

이준석 후보는 2030 남성 중심의 특이한 지지 양상을 보였다. 18~29세 남성층에서는 무려 43.7%의 지지로 선두를 차지했고, 30대 남성계층도 29.7%가 그를 선택했다. 하지만 18~29세 및 30대 여성층에서 그에 대한 지지는 각각 14.7%, 9.9%로 크게 낮아, 또 다른 세대와 성별의 균열이 현실로 드러났다. 진보·중도 표심은 이재명에게, 보수는 김문수, 20·30대 남성은 이준석이 가져가는 분석이 지표에 고스란히 새겨졌다.

 

정당별, 이념별 결집 현상 역시 또렷하게 읽혔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은 각각 이재명(93.7%), 김문수(90.2%)로 당원의 충성도가 재확인됐고, 개혁신당 지지층 82.3%가 이준석을 지목했다. 무당층에서는 ‘투표할 후보 없음’이 57.2%로 대다수를 차지해, 정치 혐오와 무관심의 그늘도 드리웠다. 진보층에서 이재명(80.0%), 보수층에서 김문수(68.1%)의 절반을 넘는 결집이 확인됐고, 중도층은 이재명(53.1%)이 과반을 잡으며 대세론에 힘을 보탰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23일과 24일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18.9%로 집계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더욱 자세한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세대별·지역별 분화된 표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대선 주자 간 경쟁 구도와 당별 결집 효과가 향후 선거판을 뒤흔들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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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