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8% 급등”…IRA 정책 기대에 실적 반등 모멘텀
한화솔루션 주가가 3일 장중 한때 33,15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8.33% 상승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정책 기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 전망이 겹치며 기업가치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정책 모멘텀에 더해 사업 체질 개선 여부가 중장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해석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화솔루션은 10월 중순 이후 26%가량 조정을 겪은 뒤 이달 들어 3만 원 초반대에서 반등을 시도, 저점 탈출 흐름이 뚜렷하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IRA 수정 논의 등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심리 회복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장중 거래량도 전일 대비 크게 늘며 단기 매수세 유입이 확인됐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가 엇갈렸다. 10월 24일 이후 외국인은 97만주 순매수한 날도 있었지만 월말 기준 순매도 전환했고, 기관은 같은 기간 총 21만주를 순매수하며 지수 지지에 일조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 물량을 내놓으며 중립세를 택했다. 동종 업계 내에서는 이날 한화솔루션이 8.33%로 씨에스윈드·SK오션플랜트보다 높은 상승률, 비에이치아이·SNT에너지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도 주목된다. 2024년 영업이익 -3,002억 원 적자로 고전했으나, 2025년에는 631억 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2.42%에서 0.46%로 소폭 개선 전망이며, 순이익률 및 ROE 등은 여전히 적자 구간이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에너지솔루션 등 신사업 중심 체질 개선이 더딘 속도지만, 턴어라운드 기대가 서서히 반영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경영 이벤트와 정책 변화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10월 28일 한화그룹 경영진 개편 소식, 10월 16일 IR 개최가 정보 비대칭 해소,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여천NCC와의 에틸렌 공급 지연 논란 등 석유화학 부문 리스크는 단기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합작사 이슈, 유상증자 가능성과 글로벌 태양광 수요 둔화 등 단기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화솔루션은 업종 내 매출 규모와 성장성(영업이익 증가율 236.7% 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순이익 적자 폭 영향으로 ROE 등 수익성 지표는 업계 평균을 하회한다. 특히 태양광 사업 가격 변동, 석화 부문 구조조정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IRA 정책 불확실성 완화, 외국인 매수 전환 여부가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점친다. 중장기 측면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와 석화부문 리스크 해소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이냐, 수익성 회복까지 중장기로 접근할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한화솔루션의 주가 흐름은 정책 환경, 글로벌 수요, 내부 구조개선 방향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이슈와 실적 회복 트랙 레코드 모두를 감안한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