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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영업이익 증가”…KT, 외국인 100% 보유 속 약세 흐름
경제

“205% 영업이익 증가”…KT, 외국인 100% 보유 속 약세 흐름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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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시장의 움직임이 정교하게 포착된 6월 17일, 코스피 상장사 KT가 미세한 약보합권 속에서 조용한 존재감을 보였다. 오전 10시 34분 기준, KT는 전일 대비 0.75% 하락한 5만2700원에 거래되며, 시가 5만2600원에서 고가 5만3000원, 저가 5만2400원으로, 비교적 안정된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량은 9만8000주 수준에 머물렀고, 거래대금은 51억 원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무려 13조3067억 원에 달해 국내 증시에서 41위에 안착해 있다. 특히 KT의 외국인 보유주식 소진률은 100%에 이르러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출처=KT
출처=KT

최근 외국인은 6월 13일부터 이틀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이에 맞서 5거래일 연속 지분을 늘렸다. 흐르는 장세 속에서 기관의 지속적 매수와 외국인 보유 100%라는 두 개의 축이 미묘하게 맞물리며, 중장기적 수급 균형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 KT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6888억 원, 당기순이익 56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14%, 258.8% 대폭 상승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2142원, 예상주가수익비율(PER)은 20.99배로 업계 평균을 밑도는 선이다. 여기에 3.80%의 배당수익률이 더해져, 꾸준한 주주 환원 의지까지 지켜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오늘처럼 소폭의 하락세가 반복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의 모멘텀과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 풍부한 외국인 수요, 그리고 안정적 배당이라는 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KT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시장의 오랜 변동성 속에서도 KT는 자신만의 리듬을 잃지 않는다. 실적의 성장세와 투자자 구도의 변화가 맞물리며, 주주들과 투자자들은 숨은 가치와 미래의 길목을 조용히 주목하고 있다. 향후 통신업 전반의 실적 흐름과 더불어, 수급 변화의 미세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시점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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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영업이익#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