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0.42%↑ 강보합”…ESS 성장 기대·실적 방어에 외국인 저가매수
4일 오후 1시 2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477,500원(+0.42%)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이 종목은 시가 49만 원에 출발해 고가 49만2천 원, 저가 47만2천5백 원 내에서 등락하며 지난달 중순 이후 점진적인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6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7만2,000여 주 순매수로 저가매수세를 보였으나, 11월 3일 기준 2만1,000여 주 순매도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내 변동성 끝에 최근 순매수세로 전환했고, 이에 개인투자자 이탈 흐름도 확인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과 더불어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힌다. 이날 기준 관련 종목 등락률은 삼성SDI +5.2%, 에코프로비엠 –1.3%, 엘앤에프 +0.16%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변동 폭은 제한적이다. 시가총액은 111조 원대로 업계 내 최상위권이며, 외국인 보유비율은 4.6%로 집계됐다.
2024년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은 5,754억 원(2.25% 영업이익률)으로 둔화됐으나, 2025년 1조5,124억 원(6.49%)으로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2024년 ROE는 –4.93%로 부진했고, 부채비율은 오히려 상승했으나 구조조정 효과와 당좌비율 개선이 관측된다.
주가 변동의 핵심은 3분기 실적 방어와 ESS 사업 성장 기대에 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5조7,000억 원, 영업이익 6,013억 원을 기록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전지 양산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북미 생산 인센티브 약화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세가 유지되며, 시장의 실적 불확실성 해소에 힘이 실렸다.
다만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IRA) 정책 만료에 따른 전기차(EV) 배터리 수요 둔화와, 완성차 업체 재고 조정 본격화가 단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실적 안정성과 성장 모멘텀 간 균형점 재조정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경쟁사와의 비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ESS와 LFP 배터리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적자에 머물렀고, 에코프로 계열사는 원자재 변수 및 환율 영향 탓에 수익성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ESS 호조 기대가 주가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미국 EV 수요 둔화나 환율 변동성과 같은 외부 변수는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중기적으로는 원통형 배터리 수주잔고(약 300GWh) 확대와 ESS 부문 성장세가 실적 반등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부채비율 상승, EV 시장 구조 재조정 등이 여전히 중장기 리스크로 잔존해 있다.
투자자들은 외부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하며, 연말로 갈수록 미국 완성차 업체 발주 변동, 메탈 가격,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기 관점에서는 보수적 접근, 중기 관점에서는 ESS 중심 성장세에 전략적 주목이 필요해 보인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ESS 사업 실적과 미국 EV 시장 추이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