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장중 43,000선 근접”…일본 증시, 기업 실적·관세 불확실성 완화에 1년 만에 사상 최고
현지시각 12일, 일본(Japan)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2.15% 상승한 42,718로 마감하며 1년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쟁 관련 관세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일본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기대가 투자 심리 개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42,999까지 치솟으며 43,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23년 7월 11일 42,224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 경신으로, 반도체 관련주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이 일제히 상승을 견인했다. 미쓰이물산 등 상사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 대표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USA)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 해소와 4∼6월 실적 발표에서 부정적 요인이 발견되지 않은 환경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NHK 역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한 추가 관세 유예 조치 연장에 나섬에 따라 미중 무역 대립 장기화 우려가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주가 랠리가 가속화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48엔대로 급등,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점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교도통신’은 “엔화 가치 하락 속에 수출기업이 강세를 이어갔다”고 해설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4월, 미중 무역 갈등 격화와 함께 31,000선까지 하락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섹터가 반등을 주도하면서 8월 들어 한 달 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이슈와 환율 등 대외 변수 완화, AI 신기술 수요 확대가 단기적으로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글로벌 정세 변화와 기업 실적 발표 모니터링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닛케이지수 신기록 경신이 일본 금융시장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 어떤 추가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