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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 출시 앞두고”…엔씨, 2분기 영업익 71% 급증
IT/바이오

“아이온2 출시 앞두고”…엔씨, 2분기 영업익 71% 급증

정하준 기자
입력

엔씨소프트가 대형 신작 ‘아이온2’ 출시에 앞서 2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반등을 이뤘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824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89% 상승했다. 순이익은 환율 영향으로 적자를 나타냈지만, PC와 모바일 게임 모두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의 분기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지표를 보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매출은 한국 2448억원, 아시아 691억원, 북미·유럽 262억원으로 분포됐으며, 로열티 매출이 전체의 36%를 차지해 해외 시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PC 게임 부문에서는 ‘아이온’이 신규 서버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53% 성장,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체 PC 게임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은 2190억원 매출로, ‘리니지2M’의 동남아 진출 효과로 전분기 대비 27% 오른 48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이용자 확대 전략이 시장에서 실효를 거두는 흐름이다.

특히, 기대작 ‘아이온2’는 지난 6월 말 포커스 그룹 테스트 이후 콘텐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가 올해 4분기 출시되면 PC·모바일 양축의 대형 IP(지식재산)가 재차 실적 견인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센터 신설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 확장은 캐주얼 장르 등 신규 시장 진입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MMO, 슈팅,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 클러스터 구축은 전략적 장기 투자의 일부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AI 기술 내재화, 신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 중국, 미국 메이저 게임사들과의 글로벌 라인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로열티 및 해외 게임 시장 비중 확대가 장기적 성장의 성패를 가를 열쇠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온라인 게임, 모바일 MMORPG에서 캐주얼 게임까지 사업 다각화를 가속하고 있다. 주요 신작의 국내외 출시 일정, AI 기반 게임 개발 고도화, 이용자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신작 ‘아이온2’ 출시와 글로벌 사업 확장은 엔씨의 실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기술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할 경우 장기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성장 전략이 시장 현실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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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아이온2#리니지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