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도 경쟁심 압도”…송성문, 스톤 개렛에 감탄→키움 근력 전통 빛나
웃음 섞인 한마디로 시작됐지만, 송성문의 눈빛에는 남다른 감탄이 맺혀 있었다. 송성문이 직접 언급한 ‘근육남’ 스톤 개렛에 대한 찬탄은, 키움 히어로즈의 오랜 힘의 전통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근육으로 무장한 두 선수의 시너지는 팀 분위기에 신선한 에너지를 더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통해 근력과 노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다졌다. 10개 구단 중에서도 근력 훈련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는 키움의 오랜 전통 덕택에 선수단 내 경쟁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송성문은 ‘관장’이라는 별칭답게 팀 내 대표적인 근육질 선수로 꼽혀 왔다. 그러나 대체 외국인 타자 스톤 개렛이 합류하자, 송성문조차 경쟁심이 들지 않을 만큼 특유의 체격 조건을 지닌 것이 확인됐다. 스톤 개렛은 첫 시즌부터 신장 185센티미터, 체중 103킬로그램에 이르는 압도적 체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송성문은 “스톤의 몸은 너무 압도적이라 경쟁심이 들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스톤의 노력과 적응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새로운 리그에서는 누구든 쉽지 않은데, 스톤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스톤 개렛은 14경기 타율 0.204로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점차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KBO리그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큰 잠재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경험했던 발목 부상 여파로 타이밍 잡기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타구 순간 시속 17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힘을 입증했다. 송성문은 “홈런이 터져 다행이다.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쌓으려는 모습도 인상 깊다”고 덧붙였다.
스톤 개렛 역시 키움의 ‘근력 전통’에 감탄을 표했다. 그는 “송성문, 주성원 등은 내가 웨이트장에 갈 때마다 있는 선수들이라, 우리 팀엔 몸이 좋은 선수가 많고 서로 열심히 하는 점이 멋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육이 야구 실력의 전부는 아니나, 힘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팀 관계자들은 스톤 개렛이 본격적으로 적응을 마친다면 하위권 반등의 동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스톤의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다음 경기는 키움의 새로운 전통이 얼마나 확장될지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