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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브리핑에 수어통역 첫 도입”…윤석열, 정보 접근권 강화 본격화
정치

“대통령실 브리핑에 수어통역 첫 도입”…윤석열, 정보 접근권 강화 본격화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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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언어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부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대통령실이 8월 11일 처음으로 대통령실 브리핑에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고 밝히면서다. 대통령실은 신속한 정책 정보 전달 과정에서 장애인의 국정 참여를 폭넓게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앞으로 열리는 모든 대통령실 브리핑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어 통역은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처음 제공된다. 이 조치는 역대 정부 최초로, 우선 대통령실 브리핑에 적용한 뒤 주요 행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통령실은 전속 수어통역사를 새로 채용했다. 대통령실 측은 "청각·언어 장애인들의 국정 참여 문턱을 낮추는 한편,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고 사회통합과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어를 제1 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 한분 한분이 소외받지 않고 불편함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장애인 단체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추가 확대 요구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회를 비롯한 정부 전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요 행사로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회통합과 정보접근권 보장은 선진 복지국가로 가는 필수 요건으로 계속 강조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장애인 정책 등에서 국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한 추가 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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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대통령실#수어통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