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이상룡 국무령 취임 100주년”…임청각서 독립운동 정신 기린다
항일운동의 구심점으로 불린 석주 이상룡 선생의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경북 안동 임청각에서 개최된다. 정치권과 정부, 시민사회가 독립운동 정신 계승에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
경북 안동시와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는 11월 22일 임청각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석주 이상룡 국무령 취임 100주년’ 음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포함해 각계 인사와 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청각은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항일운동의 상징적 공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상룡 선생(1858~1932년)은 조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일제강점기 시절 신흥무관학교 설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전력했으며,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그의 집안은 11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며 독립운동 명문가로 불리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중앙선 철도를 관통시키며 일부가 훼손됐으나, 2020년부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임청각은 이상룡 선생이 항일투쟁을 이끈 본거지로 남아, 역사적 장소의 의미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정치권과 보훈 당국은 이번 행사가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리고, 국가 정체성의 근간인 자주정신과 희생정신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임청각 복원사업 역시 지역사회와 보훈기관의 협력을 통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행사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며 "임청각 복원 역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립정신 선양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