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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낮지만 약세 흐름”…HD현대인프라코어, 시장 상승에도 주가 하락세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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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가 11월 3일 장중 약세를 보이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일 대비 110원(-0.72%) 내린 15,130원에 거래되며 약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동일 업종의 주가가 2.55%나 상승한 반면 HD현대인프라코어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박스권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15,130원에 장을 시작, 15,120원의 저가와 15,300원의 고가를 오가며 거래량 31만7221주, 거래대금 48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8592억원으로 코스피 내 145위에 이름을 올렸고,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15.93%로 집계됐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65.22배로, 동종 산업 평균인 112.69배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낮은 PER은 저평가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과 건설기계 산업의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연 등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원인으로 꼽는다.

 

일각에서는 낮은 배당수익률(0.46%)과 외국인 지분율이 주가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 심화와 내수 부진이 동반되는 가운데, 일시적 자금 유입보다 중장기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체질 개선과 신시장 공략능력이 주가 반등의 관건이라고 평가한다. 정부 차원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 친환경 장비 도입 유인책 등도 변화의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한 경제 전문가는 “PER이 낮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 심리 위축과 함께 경쟁력 우려가 확산될 소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등락세가 국내외 산업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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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