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이선빈·라미란, 짠내 서막→단체 워크샵 ‘생존기’ 궁금증
밝은 웃음으로 시작된 워크샵 현장, 그러나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보여주는 눈빛엔 현실의 무게와 어색한 거리감이 얼룩졌다. 새롭게 시작하는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정다해, 강은상, 김지송으로 분한 세 배우가 어찌할 수 없이 엇갈린 첫 만남을 그리며 시청자 마음에 짙은 묵직함을 전했다. 시무룩하게 바닥만 응시하는 정다해, 답답한 듯 먼 산을 바라보는 강은상, 그리고 조심스레 둘의 표정을 살피는 김지송까지, 스틸컷 하나에도 무난한 듯 하지만 누구보다 각자의 고민이 선명한 직장인들의 뒷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 모두 마론제과의 ‘비공채’ 신분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다르게 쌓아온 삶의 이력은 작업장이라는 공간에서 더욱 적막함을 증폭시킨다. 근면함만이 무기인 30대 정다해, 돈을 좇는 일상에 파묻힌 40대 강은상, 씀씀이가 큰 20대 김지송까지, 각기 다른 세대의 고군분투가 한데 모여 묘한 팽팽함을 자아낸다. 공채 출신 동료들과는 쉽사리 어울리지 못하지만, 이들의 시선이 점차 엇갈리면서 단절과 연결 사이에서 방황하는 마음의 온도가 보인다.

이번 첫 방송의 관전 포인트는 세 사람의 간극이 어떤 계기로 좁혀질지, 그리고 어떻게 친구이자 동지로 나아가게 될지에 있다. 제작진은 스펙도 인맥도 없는 이 세 인물이 겪을 유쾌함과 짠내 흐르는 연대 과정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월급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현실에서, 코인 투자라는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는 선택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뜨거운 꽃길과는 거리가 먼,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의 첫 워크샵 현장이 목요일 밤을 더욱 진한 공감무대로 채울 예정이다. 현실 직장인의 생존기를 그린 ‘달까지 가자’는 9월 19일 밤 9시 50분 처음으로 시청자 앞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