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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 현실화”…박장범 사장 결의→45년 기다림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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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 현실화”…박장범 사장 결의→45년 기다림 끝날까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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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한 번 수신료 인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5년째 머물러온 월 2,500원의 수신료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는 박장범 KBS 사장의 단호한 목소리는 경영수지 점검 회의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가와 시청자 모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오는 24일 시청자위원회 전국 대회, 그리고 그곳에서 공개될 인상안에 쏠렸다.

 

새로운 수신료 인상안은 구체적 액수를 숨긴 채 이사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이후 여론조사와 공식 절차를 통과한 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 제출, 마지막으로 국회 승인이라는 긴 여정을 앞두고 있다. 실제 인상 단행까지는 녹록지 않은 문턱이 남아 있음에도, KBS 내부는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현실화를 외치고 있다. 수신료는 광고, 콘텐츠 수입과 함께 KBS의 유지와 공영성을 지탱해온 버팀목이지만, 지난 1981년 이후 단 한 차례의 변동도 없이 고정됐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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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상 추진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EBS 배분 비율이다. 지난 2021년 KBS가 월 3,800원 인상안을 내세우며 5% 배분을 제안한 반면, EBS 측은 15% 이상을 요구하며 날카롭게 맞선 바 있다. 이런 이견은 수신료 인상 논의의 또 다른 숙제로 남는다.

 

수상기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1년치 추징금, 기한 내 납부 불이행 시 3%의 가산금 등도 적용될 예정이며, 체납이 이어지는 경우 강제징수까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신료 현실화라는 오랜 숙원이 한층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인상 여부는 국회 최종 의결만을 남기고 있다. 

 

KBS가 내건 수신료 인상안의 실체와 진통은 오는 24일 시청자위원회 전국 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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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수신료#박장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