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2% 급등”…연준 완화 기대·미중 갈등에 김치프리미엄 다소 축소
국내 금값이 10월 15일 오전 9시 기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금 1돈 시세는 842,288원으로 전일 대비 17,663원(2.1%) 뛰었고, 국제 금시세(환산 기준)는 717,837원으로 0.6%(4,54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국내와 국제 금값의 격차인 ‘김치프리미엄’은 약 124,000원 차로 유지되나, 상승 폭이 좁혀지면서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급등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양적긴축(QT) 종료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추가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장은 남은 두 차례 FOMC에서 각각 25bp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 금 시장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형성했다. 삼성금거래소와 FXSTREET 등은 XAU/USD가 4,090∼4,100달러에서 강한 매수세를 형성하고 4,179달러 돌파 시 4,200달러 진입 시도까지 예상했다.
![[분석] 연준 완화 기대 속 금값 급등…김치프리미엄 완만히 축소 (금값시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5/1760488512104_373205480.jpg)
국내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금값 급등을 일부 제한했다. 10월 15일 달러/원 환율은 1,426원으로 전일보다 4.2원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발언과 외환당국의 1,430원 방어, 유로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환율 하락은 원화 기준 금값을 낮추는 요인이나, 이번에는 국제 금값 상승이 이를 상쇄한 모습이다.
이날 금 관련 거래대금은 3,621억 원으로 최근 한 달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7일간 평균가(764,658원) 대비 10.2%, 30일 평균 대비 28.1% 급등하며 뚜렷한 강세를 보인다. 다만 국내외 금값 상승률 차이는 좁혀져 김치프리미엄이 완만히 축소되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과도한 국내 투자 수요가 다소 진정되고, 글로벌 금값과의 괴리가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증권가와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발언, 10월 FOMC 결과, 환율 1,430원선 방어 여부 등이 금값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분석한다.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분할매수, 리스크 관리 등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미중 무역전선, 환율 흐름 등이 금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