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 여름 탈수와 악화 위험”…내이압 변화→치료·예방 전략 부각
무더위와 고습이 장기화되는 여름, 인체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은 예상 외로 정교한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귀 안의 내림프액 압력 변화가 급격히 나타나는 계절적 특성은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의료계와 바이오테크놀로지 전문가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고온다습의 환경이 체내 혈액량을 낮추고, 내이의 평형감각과 감각기관에도 파급되는 이슈는 명확한 과학적 해설을 필요로 한다.
실제 의료 현장에선 여름철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에 의한 내이(달팽이관) 내압 변화가 메니에르병의 대표적 촉진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이 내림프액의 부피 및 압력이 상승하면서, 수분 대사의 급격한 변동과 장마·태풍 등 기압 변화가 내이압 조절에 예기치 못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메커니즘에 의해 환자들은 수 분에서 수 시간에 이르는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 이명, 이충만감(귀 먹먹함)과 같은 복합적 증세를 경험한다. 해부학 및 이비인후과 분야 최신 자료(Kim et al., 2023)에 따르면, 진행성 난청은 초기 한쪽 귀에 국한되나, 환자 50% 이상에서 발전 양상을 드러내 양측성 청력 저하로 위험성을 확대한다고 보고됐다.

진단 절차 또한 기술적으로 정교해지고 있다. 저주파 청력 손실 여부를 판단하는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VNG)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병행해, 뇌혈관 질환 등 복합 감별을 시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치료는 이뇨제 복용과 함께 염분 섭취를 엄격히 줄이는 저염식을 병행해 내이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상의 만성화와 삶의 질 저하 방지를 위해 약물 치료, 식이 조절, 충분한 수분 공급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세란병원 뇌신경센터 이한상 신경과 과장은 “여름철 반복되는 증상은 영구적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향후 바이오산업계와 의료기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이비인후 질환의 바이오마커 연구, 내이압 자동 측정기기 및 개인화 건강관리 솔루션 개발 등 기술적 기여의 확대가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수분 섭취와 염분 조절이 단순 권고가 아닌, 체계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예방 전략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IT·바이오 융합 시대에, 첨단 진단기술과 정밀 관리 프로토콜의 발전은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