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기여하길 기대”…이재명, WCC 총무와 평화 협력 논의

남북 평화와 한반도 대화의 필요성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과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제리 필레이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11일 접견에서 이 대통령은 WCC의 민주화·평화 기여를 평가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정국은 한반도 안정과 남북 소통의 해법을 놓고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온 세상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연대를 위해 애쓰는 WCC의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서 WCC의 과거 구명운동, 인권증진 사례를 직접 거론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 간 대화에도 큰 역할을 해주셨다. 남북 교회 간 대화를 처음 열어준 것이 WCC인 것으로 아는데, 그 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놀랍게도 대통령께서 WCC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신다”고 화답하며, “그간 WCC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진행해온 활동”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은 세계적 기대 속에 출발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필레이 총무는 “한국 사회 내에서 많은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새 정부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국제사회는 종교계가 남북정책에 실효성 있는 중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남북 교류 재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의 연관성이 재차 부각되는 국면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과정에서 국제 종교·민간 네트워크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