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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멀티모달 의료AI 만든다”…딥노이드, 정부 대형 프로젝트 수주
IT/바이오

“초거대 멀티모달 의료AI 만든다”…딥노이드, 정부 대형 프로젝트 수주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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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의료 기술 경쟁이 의료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의료 AI 선도기업 딥노이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1차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과제’의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딥노이드는 지난 30일 해당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가 국내 의료AI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딥노이드가 맡은 과제는 ‘의료 특화 멀티모달 초거대 생성형 AI 기술 개발’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총괄 하에 위뉴, 가톨릭대학교, 연세대학교, 국립암센터 등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약 116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정부 지원금은 85억5000만원이다. 딥노이드는 이 중 49억8000만원의 정부출연금을 활용해 의료영상, 생체신호, 전자의무기록(EMR)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한 국내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핵심 기술은 다양한 의료데이터(영상, 신호, 텍스트)를 통합 이해하고 진단지원 및 판독보고서 생성을 자동화하는 생성형 AI다. 딥노이드는 2024년 흉부 X-ray 판독 초안 자동생성 모델 ‘M4CXR’ 개발 등 해당 분야의 기술역량을 이미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과제에서는 HL7, FHIR, SNOMED CT 등 국제 표준을 개발단계부터 적용해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기존 단일 데이터 기반 모델과 비교해 실제 임상 현장의 복합 정보 처리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로드맵은 모델 개발 외에도 실증 평가, 다기관 적용, 상용화 단계로 구체화됐다. 현장에서의 판독 자동화, 진단보조, 의료진 업무 효율 개선 등 실효성이 중점적으로 검증된다. 기술 성과는 국내 시장에서의 의료 인프라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한 기반 마련 역할도 강조됐다.

 

현재 글로벌 의료AI 분야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초거대 멀티모달 모델 경쟁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대규모 연구개발 투입과 국제표준 전략 적용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지니는 상징성도 크다.

 

한편, 딥노이드는 현재 흉부 X-ray 판독 AI 모델(M4CXR)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및 임상시험도 병행 중이다. 뇌질환 영상 진단보조 솔루션(DEEP:NEURO) 등 다양한 의료AI 제품을 이미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초거대 멀티모달 의료AI는 국내 의료데이터 생태계 혁신과 국제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실증-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질지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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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산업통상자원부#초거대의료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