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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경상, 산이 품은 어부의 새로운 날들”…서툰 도전→가족의 사연에 찬란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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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경상, 산이 품은 어부의 새로운 날들”…서툰 도전→가족의 사연에 찬란한 파문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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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에 익숙한 경상 씨가 이제 산의 품으로 한 걸음 다가선다. ‘살림남’은 삼천포에서 평생 뱃일로 인생을 다져온 경상 씨가 그토록 그리던 산살이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오래 묵은 바람과 새로운 희망의 서사를 그린다. 이삿짐으로 가득한 인천의 집 한구석, 오랜만에 가족 사이로 돌아온 경상 씨는 조심스러운 미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몸이 기억하는 바다의 노곤함 대신, 낯선 침묵과 희미한 대화가 그를 감싸 안는다.

 

그러나 무게감 가득한 현실 앞에서 경상 씨의 시도는 망설임도, 설렘도 아닌 정직한 기대로 번져간다. 손끝에 남은 물비린내를 씻고 마주하는 산은 만만치 않다. 딛는 발걸음마다 중압감이 밀려오고, 호흡도 몸도 서투르다. 익숙한 일상과는 달리, 산은 그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경상 씨는 묵묵히 모진 오르막을 거슬러 작은 성공을 길어 올린다. 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인생의 이유로 변해간다.

“산으로 간 어부의 도전”…‘살림남’ 경상, 꿈꿔온 산살이→뜻밖의 파란 / KBS
“산으로 간 어부의 도전”…‘살림남’ 경상, 꿈꿔온 산살이→뜻밖의 파란 / KBS

한편, 박영규와 아내는 결혼 7년 만에 첫 단둘이 데이트를 맞이하지만, 행복한 시작은 곧 예기치 않은 고비로 전환된다. 의기양양한 손길로 설렘을 나누던 찰나 돌연 데이트가 멈춰선다. 박영규의 실수가 연인을 당황케 하고, 처음으로 맞은 살벌한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은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다시 바라본다. 진심에 닿는 위로와 어설픈 이해가 엇갈리며, 빛나는 한때는 작은 파장으로 남는다.

 

이처럼 ‘살림남’은 익숙함과 낯설음, 오해와 용서를 오가는 가족들의 하루를 담아내며 평범한 일상에 스미는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경상 씨의 과감한 산살이, 박영규 부부의 서툰 만남이 때로는 아릿한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함께 선사한다. ‘살림남’의 다음 이야기는 6월 21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시청자 곁에 찾아올 예정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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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살림남#박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