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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25시, 베네치아 유리꽃 사이로 번진 이방인의 시선” 곽민수·알베르토, 도시를 걷다→낯섦이 남긴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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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25시, 베네치아 유리꽃 사이로 번진 이방인의 시선” 곽민수·알베르토, 도시를 걷다→낯섦이 남긴 울림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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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번지는 베네치아 수로의 아침은 곽민수와 알베르토, 야스민이 건너온 이방인의 시간을 따스하게 감쌌다. 카이로의 타는 햇살을 닮은 피라미드 곁 아침 식사, 꽝빈성 동굴의 침묵과 웅장함, 그리고 베네치아 골목에 머문 낯섦의 감각까지. ‘톡파원25시’ 163회는 여행지마다 다른 삶의 체온과 이야기가 서로를 쓰다듬듯 펼쳐졌다.

 

곽민수 소장이 이집트 고대의 신비와 평범한 일상을 섬세하게 연결했다. 야스민은 시장을 누비며 꿈같은 입맛과 정겨운 풍경에 몰입했다. 손끝에 느끼는 물건들, 흥정의 소음은 도시의 맥박이 됐다. 전환된 장면에서는 베트남의 커다란 동굴이 등장한다. 곽민수는 젖은 바위와 여운이 남는 불빛에 둘러싸여 인간 존재의 작은 흔적을 새삼 발견했다. 굴곡진 동굴 바닥을 따라 울려 퍼지는 물소리와 침묵의 빈 공간은 여행이 남긴 고요와 경이로움을 덧칠했다.

베네치아의 빛과 여정…‘톡파원25시’ 곽민수·야스민·알베르토, 세계의 도시들→이방인의 시선 / JTBC
베네치아의 빛과 여정…‘톡파원25시’ 곽민수·야스민·알베르토, 세계의 도시들→이방인의 시선 / JTBC

이후, 베네치아로 건너간 알베르토는 낭만 가득한 도심 골목과 수로 위에 선다. 산 마르코 광장에 모인 여행자의 표정, 손끝에서 살아나는 유리 세공의 숨결은 도시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했다. 알베르토는 고향 냄새가 밴 베네치아만의 빛에 감탄을 쏟았다. 장인의 투명한 손길로 완성된 유리꽃은 곧 삶에서 피어난 순간의 아름다움과 맞닿아 있었다.

 

세 명의 여행자가 엮는 각기 다른 대륙의 리듬과 풍경, 그리고 이방인 시선의 울림. 화면에 새겨진 각 도시의 소리와 빛, 낯섦과 그리움은 여행의 끝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남겼다. 이번 회차에서 ‘톡파원25시’는 안내가 아닌 두근거리는 감각으로, 피라미드의 그늘과 유리창을 닮은 도시의 마음까지 고스란히 그려냈다.

 

엔딩 크레딧처럼 번지는 여운은 일상과 경계 사이를 걷는 인생의 순간을 일깨운다. JTBC ‘톡파원25시’ 163회는 6월 2일 밤 8시 50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행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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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25시#곽민수#알베르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