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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리 4년 연속 세계 1위”…데프콘 CTF 33 정상 수성에 업계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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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리 4년 연속 세계 1위”…데프콘 CTF 33 정상 수성에 업계 이목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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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리가 세계 해킹대회 데프콘 CTF 33에서 사상 첫 4년 연속 우승 신화를 썼다. 데프콘 CTF는 1993년 출범된 해킹보안 분야 최고 권위의 무대로, 세계 각국 보안 전문가들이 집결해 벌이는 '해커들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올해 대회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티오리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학팀들과의 연합 'MMM(Maple Mallard Magistrates)'로 출전해 치열한 실시간 사이버 공격·방어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티오리 소속 더덕팀은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PPP,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메이플 베이컨 등과 손잡고 MMM팀을 결성했다. 전 세계 예선을 통과한 12개 최종 진출팀과 48시간에 걸친 상시 해킹·방어 실무 역량 대결에서 MMM팀은 압도적 전략과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데프콘 CTF의 문제는 실제 사이버 위협 환경을 모델링한 공격, 취약점 분석, 방어체계 구축 전반을 망라한다. 티오리는 머신러닝 등 첨단 해킹 대응법과 온·오프라인 팀워크로 기존 대회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4회 연속 정상 등극은 데프콘 CTF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기록으로, 전 세계 보안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국제대회 우승을 넘어, 글로벌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전 보안 역량과 해커 조직의 유연한 협업 구조가 빛을 발한 결과로 평가된다. 세계 주요 IT 대기업, 기간산업, 정부기관 등이 참여 및 후원하는 만큼, 데프콘 CTF 입상은 실질적인 기술리더십 검증 역할을 하고 있다. 티오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팀 전략 고도화, 최신 보안 트렌드 반영, 실제 해킹 기법의 빠른 습득력 등을 경쟁 우위로 삼았다. 

 

글로벌 해킹 방어 산업에서도 미국, 중국, 러시아 팀들과 매년 각축전이 치열하다. 올해도 선진국 대학 내 전문팀이나 해커 커뮤니티들이 대거 참여해, 실력 격차 없는 싸움이 전개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이 중심이 돼 전 세계를 제패한 이번 기록은, 국내 보안 생태계 위상 제고와 인재 육성 강화에도 새로운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총괄을 맡은 티오리 박세준 대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술 환경 아래서 4년 연속 정상을 지켜낸 팀의 열정과 역량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회 우승은 실질적 보안 기술력이 현실 세계 위협 대응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안시장을 선도하고, 보다 안전한 디지털 사회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쾌거를 바탕으로 국내 보안 기술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력과 실전 운용 능력, 그리고 국제 협업 체계의 결합이 향후 보안 산업 헤게모니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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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리#데프콘ctf#m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