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플 XRP 1천 달러 돌파, 현실성 없다”…시장 분석가 기술적 저항선 근거로 경고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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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6일,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격 자산인 리플 XRP(엑스알피)와 관련한 초강세 전망이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확산되자, 분석가들이 ‘1천 달러 도달은 비현실적’이라는 중대한 진단을 내놨다. 투자 열풍과 차트 기반 예측이 교차하면서, 과열된 기대와 규제·제도 환경에 대한 현실적 평가가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유명 크립토 인플루언서 ‘더 리얼 레미 릴리프(The Real Remi Relief)’가 SNS X(옛 트위터)를 통해 “리플 XRP가 향후 1천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격 전망을 내놓으면서 촉발됐다. 릴리프는 “시장 붕괴 없이 실사용 기반이 확대될 경우, XRP와 기타 주요 암호화폐들이 슈퍼사이클 진입과 함께 역사적 고점 경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XRP 1천 달러, 스텔라(XLM) 250달러 등 파격적 목표치를 인용했으나,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며, 투자자들은 수익 실현 시점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 XRP, ‘1천 달러 전망은 비현실적’…기술 분석가 “현실적 목표는 13∼27달러”
리플 XRP, ‘1천 달러 전망은 비현실적’…기술 분석가 “현실적 목표는 13∼27달러”

이에 대해 기술 분석가 차트너드(ChartNerd)는 “통계적·기술적 관점에서 현 구조는 1천 달러를 뒷받침할 거래량이나 시가총액과 거리가 멀다”며, “13∼27달러가 다음 상승 주기에서 도달 가능한 실질적 구간”이라고 주장했다. 차트너드는 과거 주기적 흐름과 주요 저항선 분석에 근거해, 엄격한 기술분석에 기반한 현실론을 폈다. 그는 “지나친 투기와 기대는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다른 분석가 제이슨 크립토(Jason Krypto)는 “XRP가 ETF 상장, 글로벌 은행결제망 통합 같은 제도권 편입 모멘텀을 맞이한다면,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해 100달러에서 1천 달러까지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관 수요의 대규모 유입, 규제환경 완화와 같은 전환점이 2026년 이후 나타날 경우, 기존 기술적 전망이 크게 수정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쟁에 대해 주요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글로벌 매체들은 “기술적 저항선의 중대성”과 “기관 채택을 둘러싼 뚜렷한 전망 차이”를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은 “XRP의 장기 운명은 실제 유틸리티 채택 속도와 제도권 수요 확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가격은 내재가치뿐 아니라 투자 심리와 시장 유동성에 강하게 좌우된다”며, 장밋빛 기대가 실제 채택 및 활용 속도보다 앞선다면 단기 급등 후 급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지금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기대에 앞서 리스크 관리와 자산 분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쟁과 전망 속에서, XRP와 주요 암호화폐의 실제 채택과 투자환경 변화가 향후 국제 자본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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