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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극적 내야안타”…이정후, 연속안타 타이→샌프란시스코 3연승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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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극적 내야안타”…이정후, 연속안타 타이→샌프란시스코 3연승 멈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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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9회말, 관중의 시선이 한 타자에게 쏠렸다. 오라클파크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자, 8경기 연속 안타의 기록에 대한 기대와 긴장이 교차했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 이정후는 워싱턴 마무리 호세 페레르의 99마일 강속구를 밀어 3루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한 방으로 이정후는 자신의 시즌 최장 기록과 다시 맞섰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419타수 108안타)로 유지됐다. 경기 전까지도 8월 들어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93(28타수 11안타)로 팀의 믿음을 받았다.

“9회 밀어친 내야안타”…이정후, 8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최다 타이 / 연합뉴스
“9회 밀어친 내야안타”…이정후, 8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최다 타이 / 연합뉴스

경기 초반 흐름은 쉽지 않았다. 2회와 4회에는 3루수 땅볼, 7회에는 좌익수 직선타로 돌아서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될 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시프트를 뚫고 내야안타를 만들어내 시즌 두 번째 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3월 30일과 4월 8일에 세운 개인 최장 기록과 다시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9회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로 등장한 패트릭 베일리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불발됐다. 이날 경기는 2대 4로 마감됐고, 팀의 3연승 행진도 멈췄다.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한 번 연패 탈출과 순위권 재진입의 동력을 다짐하게 됐다. 이정후는 변함없는 집중력으로 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며, 현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경기는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또 한 번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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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워싱턴내셔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