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네이버웹툰, 혐오표현 관리 강화”…플랫폼 신뢰 회복→창작 생태계 균형 모색
IT/바이오

“네이버웹툰, 혐오표현 관리 강화”…플랫폼 신뢰 회복→창작 생태계 균형 모색

최유진 기자
입력

네이버웹툰이 플랫폼 생태계 내 혐오 표출 및 사회적 갈등 유발 게시물 관리를 한층 강화하며, 창작의 자유와 건강한 온라인 환경 사이의 균형을 노리는 새로운 운영 원칙 개정안을 내놓았다. 6월 29일 네이버웹툰이 예고한 바에 따르면, 게시물·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다음 달 30일부터 전격 적용되며, 이에 따라 작가 홈을 비롯한 모든 커뮤니티 영역까지 부적합 게시물 제한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콘텐츠 운영 체계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과 더불어, 이용자 및 창작자 모두를 포용하는 정책적 대전환의 흐름이 구체적으로 막을 올린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개정 움직임은 지난해 아마추어 웹툰 공모전에서 촉발된 혐오표현 논란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플랫폼과 만화 산업, 창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가 출범, 운영 원칙 전반의 재정비가 추진됐다. 네이버웹툰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는 창작자 56.3%와 이용자 52.1%가 혐오표현 등 판단이 애매한 영역에 대해 외부 자율기구의 역할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고, 절반이 넘는 창작자(54.7%) 및 이용자(63%)는 표현의 자유보다는 건강하고 책임있는 플랫폼 조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맞춰 새 가이드라인은 도전만화, 베스트도전, 댓글 등 서비스 전반에 적용되며, 부적합 게시물의 정의와 관리 근거를 더욱 구체화했다. 특히 서비스 취지를 위반하거나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차별과 혐오 등 사회적 기준을 반영한 항목이 신설됐다.

네이버웹툰, 혐오표현 관리 강화
네이버웹툰, 혐오표현 관리 강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정책 방향에 깊이를 더한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위원장)는 “네이버웹툰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게시물 관리가 이번 개정의 목적”이라며, “플랫폼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가 건강한 환경 조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문위원회 역시 “표현의 자유와 플랫폼 책임이 균형 있게 반영됐다”고 평했다. IT·콘텐츠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이번 조치가 국내외 창작 플랫폼의 정책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이버웹툰#운영원칙#자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