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코인거래액 13% 급감”…거래대금 위축에도 비트코인·리플 XRP 강세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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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투자심리의 위축이 뚜렷한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월 26일 오전 8시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 1,2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6,170억 원 감소하며 13.0% 줄어든 수치다. 거래 비중은 업비트가 62.8%, 빗썸이 33.3%로 양대 거래소가 전체의 96% 이상을 점유했다.

 

주요 거래소별로는 업비트에서 신퓨처스, 리플 XRP, 버추얼프로토콜, 테더, 이더리움이 거래상위권을 형성했다. 이 중 버추얼프로토콜은 하루 2,455억 원 거래에 30.95% 급등하며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리플 XRP는 3.26% 오른 3,864원, 비트코인은 1억 6,624만 원으로 0.33%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신퓨처스(-8.12%), 아반티스(-6.20%) 등 일부 코인은 조정 흐름을 보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빗썸 역시 리플 XRP와 테더가 거래량 1,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버추얼프로토콜, 신퓨처스, 이더리움, 비트코인이 상위권에 올랐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알트코인의 급등세가 두드러졌으나, 대형 코인들은 제한된 등락세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은 비트코인(3,203조 원), 이더리움(688조 원), 테더(263조 원), 리플 XRP(224조 원), 솔라나(153조 원) 순이다. 상위 5개 종목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국가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93.6%), 일본 엔(3.2%), 한국 원(1.6%) 순으로 원화 비중이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업비트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은 50일 최고가(1억 7,801만 원) 대비 6.6% 낮고, 최저가(1억 5,433만 원)보다 7.7%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단기 반등 흐름이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587만 2천 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50일 변동폭이 561만~667만 원으로 좁아졌다.

 

도지코인은 293원으로 1%가량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리플 XRP는 3,864원으로 3.26% 상승해 50일 최저가(3,528원) 대비 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코인은 298.9원으로 전일 대비 0.56%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버추얼프로토콜(70.35%), 아반티스(46.36%), 소폰(27.6%) 등 일부 알트코인의 급등세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해외 금융시장의 혼조 양상, 특히 미국 국채금리 불안과 기술주 실적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험자산 회피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비트코인과 리플 XRP의 가격 강세는 달러 약세와 ETF 승인 기대감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인시장은 외부 변수와 투자심리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되며 내재가치 부재로 투자심리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코인시장 분위기는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 투자심리, 암호화폐 제도화 이슈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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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리플xrp#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