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테우 계약 해지 충격 여운”…EFG뮤직, 그룹 해체에 팬심 무너진 밤→미련만 흐른다
자잘한 무대의 조명이 흐릿이 꺼져가던 밤, 이호테우와 팬들이 함께 만든 작은 세계에 아쉬움이 짙게 내려앉았다. 소속사인 EFG뮤직을 둘러싼 논란과 예기치 못한 변화 속에서, 소규모 아이돌팀 이호테우가 어느새 무대 뒤로 퇴장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팬들의 작고 소중한 함성마저 스러져 가는 순간, 오랜 시간 이어져온 교감도 잠정적으로 멈췄다.
이호테우는 EFG뮤직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받으며 활동을 종료하게 됐다. 최근 EFG뮤직이 밝힌 바에 따르면, 멤버 미나의 활동 중지가 첫 소식이었으나, 곧이어 네기와 아무 또한 계약 해지 절차를 밟으며 그룹의 앨범, 무대, 팬미팅 등 모든 공식 활동이 멈출 수밖에 없게 됐다. 그룹 해체에 준하는 이 결정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번 변화를 촉발한 계기는 소속사 모회사 JDB엔터테인먼트의 대표 A 씨가 한 걸그룹 멤버 B 씨와의 관계를 인정하면서 비롯됐다. 두 자녀가 있는 A 씨가 불륜 의혹에 휘말렸고, 결국 대표직을 내려놨다.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관계 조사와 함께 대표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예상치 못했던 내부의 혼란이 산하 자회사인 EFG뮤직까지 이어지며, 이호테우의 활동 중단과 그룹 해체가 불가피해졌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호테우는 마니아 팬덤을 기반으로 개성 있는 색채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쳐왔다. 홍대와 일본을 무대로 조심스럽게 성장해온 시간 동안, 팬들과 쌓아온 추억들이 무대 위에 차곡차곡 남았다. 그래서 이번 해체 소식은 그룹의 개성과 감정선에 깊이 공감해왔던 이들에게 더욱 큰 상실감을 줬다.
소속사의 갑작스런 발표 이후, 활기 넘치던 작은 무대와 팬들과의 만남, 일본에서의 교류까지 모두 지난 이야기로 남게 됐다. 아직 아쉬움이 가시지 않은 이호테우와 팬들의 교차된 감정이 한동안 음악계 곳곳에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