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의 혼신 무대에 스며든 봄밤”…옥순·경수, 사랑의 하모니→스튜디오 깊은 울림
무대의 조명이 서서히 번지며, 노래하는 벤의 목소리는 봄날 이슬처럼 맑게 스튜디오를 적셨다. 그녀의 노래는 김이 살짝 오른 세트장에 따스한 공기를 불어넣었고, 관객과 출연진 모두를 하나로 잇는 물결이 됐다. ‘나는 솔로’ 22기로 시작된 옥순·경수 커플의 떨림 가득한 미소 또한 자연스레 그 흐름에 녹아,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의 하모니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장면을 빚어냈다.
‘개그콘서트’ 1123회 ‘아는 노래’ 코너에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벤이 출연해, 서영은의 대표곡 ‘혼자가 아닌 나’를 섬세하게 재해석했다. ‘열애중’, ‘헤어져줘서 고마워’, ‘꿈처럼’ 등 대표곡의 여운이 더해진 그녀의 무대는 깊은 감성으로 관객을 촉촉이 적셨다. 특히 벤이 이번 무대를 위해 담아낸 단단한 진심이 객석을 울림으로 이끌었고, 소중한 순간의 의미를 더욱 크게 부각시켰다.

노래가 무르익을 때, ‘나는 솔로’ 22기에서 연을 맺은 옥순과 경수가 벤 곁으로 다가서며 무대를 함께 완성했다. 애틋하고도 설레는 표정, 부드러운 화음 안에 스며든 두 사람의 진솔한 마음은 스튜디오를 한층 따뜻하게 물들였다. 여기에 아역배우 신새벽이 더해진 진지한 연기로 섬세한 감정선을 꽃피웠고, 일상의 웃음과 공감이 교차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롭게 선보인 코너 ‘부담식당’도 주목을 모았다. 장사가 쉽지 않은 식당을 무대로, 손님을 향한 과도한 친절과 그로 인한 반전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홍순목, 김진곤, 이광섭, 이정인까지 네 명의 출연진이 만들어내는 삼남매 식당의 왁자지껄한 에피소드는 재치와 반전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장면을 완성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에도 여운은 길게 잔상처럼 남았다. 진심을 다해 노래한 벤, 따뜻한 기운으로 무대를 함께 채운 옥순·경수 커플, 그리고 신새벽의 순수한 연기까지, 각자가 선사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개그콘서트’를 특별하게 물들였다. 관객의 잔잔한 박수와 환한 미소가 감동의 파도를 이뤘던 이 시간, 1123회 ‘개그콘서트’는 25일 밤 9시 20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